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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성육신된 그리스도와 같은 인격으로 살아가겠다는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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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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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철 목사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골3:22-25)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성육신된 그리스도와 같은 인격으로 살아가겠다는 약속이다.

 

로마서를 비롯한 바울의 대부분의 서신들은 교리 편과 실천 편으로 양분된다. 전반부에서는 주로 수신인의 상황을 고려하여 기독교 교리의 핵심을 가르치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교리에 입각하여 그리스도인의 생활 전반에 걸쳐 도덕적이고 실천적인 강령을 주고 있다. 골로새서 역시 1, 2장에서 바울은 이단들의 잘못된 가르침을 논박하기 위해 기독론을 중심으로 한 교리를 자세히 설명하였다. 3장에서는 올바른 신앙과 교리를 가진 자들이 지켜야 할 윤리적인 생활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다. 즉 1, 2장에서는 골로새 교인들이 참 신앙 안에 서도록 강권하였다. 이제 3장에서는 골로새 교인들로 하여금 참된 그리스도인의 생활 방식을 따르도록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본문은 종과 상전의 관계 속에서 종과 상전의 본분에 대해 교훈하고 있다. 당시 사회에 있어서 노예제도는 뿌리 깊은 것이었다. 중산층 이상의 모든 가정은 종들을 거느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므로 종과 주인의 갈등이 적지 않게 드러나곤 했다. 이에 바울은 주종관계의 문제에 있어서 그리스도인들의 행동원리를 가르치고 있다. 더 나아가 바울은 상전과 종의 관계를 통해 그리스도와 그의 종인 그리스도인의 관계를 분명히 밝히기 원했다.

 

Ⅰ. 모든 일에 순종하라. 골3:22에 “종들아 … 모든 일에 순종하되”라고 했다. 일군의 태도는 순종이다. 종들을 향하여 우선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라고 했다. 이것은 자기가 종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모든 일에 대하여 상전에게 순종해야 함을 가리키는 말씀이다.

모든 일에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리스도의 일꾼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일해야 하는 자이다.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 일하는 자는 참된 그리스도의 일꾼이 될 수 없다. 사람을 기쁘게 하려다 보면 불의와 타협할 수도 있다. 사람의 기분을 맞추려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를 수도 있다. 참된 그리스도의 일꾼이라면 묵묵히 인내하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눈가림만 하지 말라. 이것은 눈가림으로 순종하지 말라는 뜻이다. ‘눈가림’이란 주인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 행하는 불성실한 태도를 의미한다. 이러한 행위는 하나님보다 사람을 놓고 그 사람을 즐겁게 하려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충성된 일군은 주인이 보나 안보나 열심히 일하는 자이다. 마지못해 하거나 어쩔 수 없이 하는 자가 아니다.

 

Ⅱ. 오직 주를 두려워하라. 골3:22에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고 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일꾼의 태도를 위해서 더욱 깊은 동기를 제공하고 있다. 종 된 자가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 일을 하거나 눈가림만으로 일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 주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주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성실한 마음으로 순종할 수밖에 없다. ‘성실한 마음’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순결하고 정결해서 흠을 찾을 수 없는 마음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마음으로 순종할 수 있는 것은 ‘주를 두려워하는 마음’ 때문이다. 이런 ‘두려움’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행위의 동기이며 원리이다(눅18:2,4, 벧전2:17, 계11:18). 참된 신자라면 그 어디에서나 주님을 두려워하며 살아야 한다. 늘 주님의 눈을 의식하면서 깨끗한 양심과 성실한 마음으로 일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Ⅲ.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알라. 골3:24에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고 했다. 참된 그리스도의 종들에게는 기업의 상이 주어진다고 했다. 순종에 대한 보상이 있다는 말이다. 바울은 이미 골로새 교인들을 위해서 준비된 영원한 기업에 대해 언급했다(골1:5,12,27, 3:1-4). 기업에 대해 약속하신 이는 바로 그리스도 자신이다.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 종들이 섬기는 주이시다. 여기 ‘기업의 상’이라 함은 바로 신자가 주님께로부터 받게 될 이 땅의 기업의 축복과, 또 더 나아가서 궁극적으로 누리게 될 천국의 상급을 가리키는 말이다. 현실의 모든 불의 속에서도 성실한 수고는 때가되면 인정을 받고 상급을 받는 법이다. 하물며 그리스도를 위한 일군에게 준비된 상은 얼마나 귀하고 크겠는가? 그리스도의 일군이 받을 상을 기업이라고 했다. 기업은 종이나 일꾼이 받는 것이 아니고 자녀가 받는 것이다. 참된 그리스도의 일꾼은 이제는 종이 아니라 자녀라는 말이다.

 

Ⅳ.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골3:24에 “…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고 했다. 성도들이라도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여러모로 상전을 섬기고 있다. 그러나 진짜 우리의 상전은 주 그리스도이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종이다. 우리 스스로가 ‘나는 그리스도의 종’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성육신된 그리스도와 같은 인격으로 살아가겠다는 약속이다. 성도 각자에게 주님이 주신 직분이 있다. 우리는 이 직분이 어떤 것이든지 잘 감당해야 한다. 교회의 직분에는 귀하고 천한 것이 없다.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고 귀한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직분이다. 교회의 직분은 명예나 과시거리가 아니다. 수고하고 봉사하는 자리이다. 헌신하고 희생하는 자리이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섬기는 자리이다. 우리 모두가 각자 맡은 일에 충성한다면 그것이 곧 교회의 부흥이요, 하나님 나라의 부흥이다.

신재철(초원교회 담임목사, 부산외대 겸임교수,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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