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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선교 | 또이 전도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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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우 선교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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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처음 또이 전도사를 알게 된 것은 2000년 초였다. 당시 필자는 언어훈련을 마치고 치앙마이에 올라와 치앙마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의 한 시골 교회를 도우며 사역을 찾고 있던 중이었다. 아는 어떤 선교사님의 소개로 알게 된 태국 전도사의 소개로 치앙마이에서 차로 2시간 이상이나 되는 거리의 도이따우라는 시골마을을 찾아가서 또이와 그의 남편 마히티 씨를 만나게 되었다.  두 부부는 각각 전 부인과 전남편과 사별 혹은 이혼하고 오랜 후에 서로 만나 20살이라는 나이차를 넘어 결혼하고 난 후 예수님을 영접하고 차로 두시간 거리나 떨어져 있는 교회를 다니다가, ‘가까운 곳에 있는 교회’의 소원을 기도로 드렸는데, 그 응답으로 싱가폴 교회의 도움을 받아 자기 부지에 교회를 개척하여 평신도로서 교회를 돌보고 있던 중이었다.

그녀를 통해 태국을 향한 하나님의 관심이 얼마나 크신가를 알 수 있다. 태국에는 초신자에게 다양한 은사가 나타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 또이 아줌마가 그 한 예이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40 중반이었는데, 노래도 잘하고 아이들을 모아 노래와 율동을 가르치면서 전도하고 있었다. 그 나이에 배우길 좋아하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보기 드문 열심을 가진 일꾼이었다.

어느 날 그녀는 모세가 홍해를 가르는 그림을 들여다 보다가 “나도 이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음 속에서 “너도 할 수 있다”는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아서 바로 그림을 그렸는데 그림이 잘 그려져서 그 후 자주 그림을 그려 팔아서 생활비로 쓰곤 할 정도로 그림을 잘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필자의 방에 그녀의 그림이 걸려 있다. 암기력도 비상하여 당시에 이미 100여 구절이 넘는 성구를 암송하고 있었다. 또 아주 재미있는 사실은 신학적인 체계가 없으니 누가 성경이라고 가르치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런 초급 신자였는데, 어느 전도사가 하나님의 말씀에 능력이 있다고 가르친 것을 문자적으로 믿고, 아픈 곳에 손을 얹고 성경말씀을 암송하면 낳는다고 믿으며 그대로 실행한 결과 자기도 병이 낫고 다른 사람도 고쳤다고 간증하곤 하였다.

약 1년 정도 후 필자가 도이따우교회의 담임목사가 된 후에 또이 아줌마를 집사로 임명하고 본격적으로 제자훈련을 시작하였다. 주 중 2-3일 간 필자의 집으로 불러와 성경을 연구하고 설교 작성하는 법을 가르친 후, 필자 앞에서 직접 설교를 해 보게 하고 그렇게 통과한 내용으로 주일설교를 하게 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1년이 지난 후, 필자는 혼자 훈련시키는 것의 한계를 느끼고 또이 아줌마를 신학교로 보내어 5년 간의 신학훈련을 마치게 하였고 그렇게 하여 필자의 사역의 첫 열매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또이 전도사는 50대 중반이 되었고, 노련미를 갖춘 전도사가 되어 쑥까셈교회의 전도사로 1년을 지내면서 교역자로서 낙점을 받았다. 그리고 도이따우 교회로 가서 일을 보고 싶다는 소원에 필자는 그녀를 도이따우교회의 전도사로 파송하였다.

사람을 키우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눈물을 뿌리며 씨를 뿌린 결과 기쁨의 열매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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