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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성인(成人)군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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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성인(成人)군상들

 

“나와 아내는 10년차 부부다. 결혼한 이듬해 부모가 된다는 일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 했고, 결론은 아이를 낳지 말자고 합의 했다. 내가 정관수술을 했다”

부부가 그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첫 번째 친구들 탓이 컸다고 한다. 대학 커플인 부부는 동창 모임 후에 돌아오는 길에 “개 얼굴이 확 삭았네” “너무 고생스러워 보이더라” 이러면서 아이를 갖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육아와 직장을 병행하는 동료나 후배의 모습에서 고단함을 보았으며 “그래도 아기가 품에 안겨 잠든 모습을 보면 피로가 다 풀린다”는 소리가 괴변으로밖에 안 들렸다는 것이다. 둘째는 돈이라고 했다. 육아를 위하여 직장생활을 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기저귀 값을 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유치원비, 학원비, 대학 등록금 등 지출 비중을 생각하면 그 부부는 겁에 질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몇 년 뒤 회사에 사표를 내고 전업 소설가가 되었다. 이마져도 아이가 있었다면 그러지 못했을 것이라 말을 맺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80년~1984년 결혼한 부부 중 자녀 안 낳는 경우는 2%였는데 2005년~2009년 결혼한 부부 10쌍 중 한 쌍이 무자녀였다. 2%에서 9%로 무자녀 부부가 급증한 것은 아이를 아예 안 낳는 부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정책연구원에 의하면 2010년 기준 국내 무자녀 부부는 33만 3,000쌍으로 2000년(25만 8,000쌍)보다 1.3배 가까이 늘어났다. 가장 최근 2010~2015년 결혼한 부부 중에선 세 쌍 중 한 쌍(37.2%)이 무자녀 부부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2045년 총계에 따르면 2015년 전체 가구 중에서 부부만 사는 가구는 15.5%이고, 부부가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는 32.3%로 두 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2035년에는 무자녀 부부 비중이 커지면서 부부만 사는 가구의 비중이 20.7%까지 늘어나 부부 자녀가구(19.3%)를 능가할 전망이다. 2045년에는 부부가구 21.2%부부자녀 가구가 15.9%로 추정된다. 여기에 1인 가구까지 급증(2015년 27.2%에서 2045년 36.3%) 하면서 27년 뒤에는(2045년)두 집 중 한 집(57.5%)이 자녀 없이 살게 될 것이라 통계청은 내다보았다. 지난해 9월까지 우리나라 합계 출산을 잠정치는 1.07명이었다. 올해는 1명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다. OECD 국가에서 이런 치수는 상상할 수 없다. 지금 연간 출생아 수가 36만 명에 그친다. 6.25 전쟁 중이던 1951년에도 50만 명 넘게 태어났다. 이런 빠른 인구 감소는 기존의 경제 시스템에 결정적 충격을 준다. 이러한 통계 수치가 분명한데도 정부는 눈감고 있는 실정이다. 실험정치와 경제 포퓰리즘에만 여념이 없다. 미래 100년은커녕 50년도 무책임하다 못해 비겁한 부부들이 속출 할 수밖에 없을지 모른다. 후손을 말살하는 그들에겐 부부가 되는 것이 단지 생활의 편리와 성을 공유하는 자유를 위해서란 말인가. 만약 그들 부모세대가 그들과 같은 생각에 사로 잡혔더라면 그 들은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했을 인생 이였다. 그렇게 공리적이고 개인적인 인간이 소설가로서 글을 쓴다한들 거기서 무슨 바람직한 가치관이 나올 수 있겠는가.

자녀를 거부한 세대 그들도 언젠가는 은퇴 할 텐데 그 때에는 자녀를 낳아 키워 온 우리들 세대와 똑같은 국가의 혜택과 예우를 받으려고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자들이 비겁한 사람이란 말이다. 그래서 이기적인 생각에서 결혼을 기대하고 무자녀인 성인들에게 국가가 마땅히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사람이 사람인 것은 「그가 사람들 사이에서 더불어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사회적인 바람직한 공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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