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위한 일꾼(엡3:5-9)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보내심을 받기 전까지는 비밀에 감추어져 있었습니다. 예언자들과 선지자들이 복음에 관해 오랜 세월에 걸쳐 예언하였지만 그들조차도 뚜렷이 복음을 인식하고 예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복음이 이 땅에 왔을 때 복음을 알아본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자신에게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에 대하여 감사하면서 자신이 복음을 전하다가 옥에 갇히기도 하지만 자신 스스로 ‘복음을 위한 일꾼’ 이 되었다는 것을 다시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 복음을 전하는 전달자들에 의해서 계속해서 전해 왔다는 것입니다.

복음을 가장 먼저 인식하고 전파한 이들은 사도들과 신약의 선지자들 그리고 성령님이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을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만드는 사역을 위하여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자들이었으며, 복음의 비밀을 아는 권세를 이용하여 개인의 이익을 취하기보다 오히려 종의 모습으로 겸손하게 복음의 전파를 위하여 생명까지도 아끼지 아니하고 헌신한 자들이었습니다.성령님은 사모하며 기다리는 모든 성도들로 복음을 알게 하며 확신 안에 거하게 하십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역자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1) 거룩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세상과 구별되었습니다. 그들은 개인적인 출세나 사회적인 공익을 위해 일하는 자들이 아니었습니다. 성도들을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확고히 자리 잡도록 사역하는 자들이었으며, 거룩한 하나님의 뜻의 전달자들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령님께서도 세상의 영과 구별되는 거룩한 영이십니다. 그는 그리스도로부터 나와 그리스도의 사람을 만드는 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롬 8:9).

2) 헌신한 자들이었습니다. 사도들과 선지자들은 또한 헌신한 자들입니다. 특히 사도들은 생명까지도 아끼지 아니하고 복음을 위해 투자했습니다.

3) 겸손한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하나님의 복음의 비밀을 맡은 자들로서 대단한 권위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들은 종의 모습으로 살다가 자기의 생명까지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내어주었습니다.

■ 그들이 전하였던 복음의 내용은 무엇이었습니까?

복음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들이 세상에 살지만 이제부터는 세상 속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변화되었다는 것입니다.

1)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어떠한 죄인도 회개하고 복음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그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그리스도께서 누리는 영광과 하늘나라 유업을 동일하게 상속받게 되는 것입니다.

2) 지체가 되게 합니다. 이질감을 느끼는 각 개인을 하나님의 자녀로 묶어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가족의 구성원으로 우리를 변화시켜 주었습니다. 복음에 사로잡힌 자들은 내 가족의 구성원뿐만 아니라 이웃의 모든 일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며 가족들이나 이웃의 불행에 대해 막중한 의무감을 느끼게 됩니다.

3) 약속의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합니다. 여기에서 약속은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맺은 언약을 의미하는데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이 자신들의 육신의 조상임을 내세워 자신들만이 이 언약의 참여자라고 여겼습니다. 모든 이방인들을 철저하게 구원에서 배제시키고 따돌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아브라함과의 언약인 모든 민족으로 언약의 참여자가 되게 하였습니다.

■ 바울이 바로 이 복음을 위한 일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메섹의 회심사건을 통하여 복음의 ‘일꾼’이 된 바울은 그 모든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이야기하면서 은혜만을 자랑하며(고전15:10,빌3:4-6) 예수님이 부어주시는 능력과 역사하심을 따라(빌3:7) 사역하였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아는 성도는 구원을 받은 것도, 복음을 위하여 일꾼이 된 것도 모두가 내가 잘 나서가 아니라,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인격적으로 도덕적으로 다른 사람보다 나아서가 아니라, 남보다 똑똑하고 열심히 특이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은혜임을 알기에 지금 감당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자랑하거나, 내세우지 않는 것입니다. 오직 은혜만을 자랑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