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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그리스도의 종 바울의 거룩한 열망(롬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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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그리스도의 종 바울의 거룩한 열망(롬1:1-15)

성도에게는 한 차원 높은 생의 열망, 거룩한 열정 곧 복음에 대한 열망이 있어야 한다.

 

로마서는 바울의 13서신 중 가장 대표적인 교리서신으로서 조직신학자들에게 특별한 사랑과 관심을 얻었던 책이다. 이 로마서는 기독교 교리의 핵심적인 문제를 설명해 주는 책으로 스페너(Spenenr)는 ‘성경이라는 가락지의 보석’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로마서의 위대성은 이 서신의 중요한 주제, 포괄성, 논리의 정확성, 전망의 광대성, 문체의 활력 등에서 잘 나타난다. ① 로마서는 서신이라기보다는 근본적으로 신학논문으로서 기독교 교리의 진수를 설명한 책이다. ② 구약을 많이 인용하고 있고(60회 이상), 많은 구약용어를 사용했다. ③ 신앙, 그리스도, 의, 죄 등의 용어가 많이 사용되어 본서의 성격을 알 수 있다. ④ 본서의 중요한 주제는 하나님의 의, 곧 이신득의이다.

 

1. 파울로스 둘로스

사도 바울이 쓴 책은 13권인데 서두의 형식이 다 비슷하다. 대개 “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사도로 부름받은 바울은…” 하는 식으로 시작된다. 로마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는 단어로 시작한다. 바울은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성도들에게 처음으로 문안 인사를 드리면서 자신을 종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로마의 인구를 약 백만 명으로 추산한다. 그 중에 노예가 약 30-35만 명에 달했다. 따라서 로마교회 성도들은 노예가 어떤 신분의 사람이며,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잘 알고 있다. 로마법상 노예는 하나의 물건에 지나지 않았다. 당시 노예는 주인의 소유물이었고, 주인은 노예의 생명 여탈권을 지니고 있었다. 노예가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는 로마교인들에게 바울이 “바울은 노예입니다.”라고 말하며 접근하는 지혜가 있었다. 바울은 자신을 그냥 종이라고 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말한다.

 

2. 로마교회의 믿음

바울은 자신을 종이라고 소개한 다음에 복음을 위해 택함을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는 복음의 핵심이자 요체를 설명했다(롬1:2-60. 이어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문안한 다음(롬1:7),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라고 했다(롬1;8). 바울은 고린도에서 로마교회의 소문을 듣고 고린도에서 로마서를 썼다. 로마서 16장에 약 30명의 이름이 나오는데 그 이름을 보면 사회적 신분을 대강 짐작할 수 있는데, 그 다수가 하층민이었음을 알 수 있다. 로마교회 성도들이 다 어려운 세월을 살았지만 그들이 어떻게 주님을 섬겼기에 소문이 고린도에 있는 바울에게까지 전달되었을까? 로마교회 성도들은 환란과 고난의 세월을 살면서도 좋은 소문을 남겼던 것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교회에 대해 좋은 소문이 날 수 있을까? 이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다.

 

3. 거룩한 열망

바울에게는 한 가지 열망이 있었다(롬1:9-15). 로마를 방문하는 것이 바울의 소망이었는데 당시 바울이 로마에 가고자 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저들을 견고케 하기 위한 양육에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롬1:11). 뿐만 아니라 복음에 빚진 자로서 불신의 도시 로마에 대한 영적인 부담을 가지고 그 도시로 가고자 했던 것이다. 40에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고 동족의 위험과 강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을 겪었던 바울이 로마까지 가고자 했던 것은 복음에 대한 열망 때문이었다. 로마서를 쓴 이후 바울은 로마에 가고자 하는 열망을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행19:21)고 밝히고 있다. 말하자면 바울은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도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로마라는 사실을 피력한 것이다.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이것은 그의 소망이자 열망이었고, 그의 선교와 사역의 비전이었다. 바울의 가슴속에 불타는 숨길 수 없는 열망은 당시 세계의 중심이자 불신의 도시, 기독교 탄압의 중심지인 로마까지 가겠다고 했다(롬1:9,10, 13) 동일한 말씀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고 했다(롬1:15).

 

성도는 내가 누구인가 하는 점과 우리에게도 분명한 생의 열망이 있어야 한다. 나의 생을 이끌어 가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 목표가 무엇이냐에 따라 우리들의 생의 태도가 바뀌고, 삶의 철학이 바뀐다. 이 땅에 살면서 좋은 집 사고, 좋은 자동차 구입해서 살고, 자녀들 좋은 대학 보내고... 이것은 예수 믿지 않는 사람과 똑같다. 물론 그런 것이 다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생의 목표일 수는 없다. 우리에게는 한 차원 높은 생의 열망이 있어야 한다. 거룩한 열정이 있어야 한다. 복음에 대한 열망이 있어야 한다. 이것을 가지면 우리의 삶의 방식이 달라진다. 생의 태도가 달라진다. 사물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이 땅에서 나그네 세월을 살면서도 우리 가슴속에 한 가지 소망을 가져야 한다. 우리 교인 중에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없을까? 주의 이름으로 믿음의 식구들을 섬기는 것도 거룩한 열망이다. 바울은 성도를 섬기기 위해 핍박과 박해의 중심지 로마까지 가고자 했다.

 

 

신재철(초원교회 담임목사, 부산외대 겸임교수,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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