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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에게는 신의 법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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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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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에게는 신의 법정이 있다

장자옥 목사

 

2017년 7월 13일 서울 고등법원 형사 3부(조영철 재판장)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서대문 전 총회장 박 모 목사의 항소심에서 원심 판결을 인정하고 피고인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목사의 도리를 지키지 아니한 거짓 삯군목사로 의심 된다”며 원심보다 더한 징역 4년 9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박 모 목사는 교회 헌금과 재단 대출금을 빼돌린 뒤 도박자금으로 탕진한 협의로 1심에서 4년 6개월 형을 받았다. 그런데 서울고등법원은 박 모 목사에 대한 항소심 최종판결에서 1심보다 3개월 늘어난 형량을 선고 했다. 이날 재판부는 1심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하기에 앞서 박 모 목사에게 10여 분간 훈시를 했다. “성직은 특권이 아닌 의무이고, 종교를 불문하고 성직자라면 신도를 선한 삶으로 인도하고 청빈하며, 스스로 삶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면서 “목회자들은 3가지 부류가 있다. 선한 목자 도적과 같은 목자 그리고 삯꾼 목자인데 선한 목자를 제외하면 물질과 명예만 탐하는 부류다. 피고인은 과연 어떤 목자인가?”라고 질문했다. 계속하여 “피고인 박성배는 주일날을 포함해 거의 매일 도박장에 살다시피 했다. 강원랜드에서만 77억 원, 워커일 도박장에서 51억 원을 따고 93억을 잃었다. 십계명에는 도적질하지 말라고 했는데, 교인들이 한두 푼 모은 돈을 빼앗았을 뿐 아니라 교단 전체의 재산 크게 보면 하나님의 재산을 빼돌렸다. 앞으로 피고인은 신의 법정 그리고 인간양심의 법정에서 심판을 받고 단죄될 것이다. 지금은 여기 인간의 법정에서 재판 하겠다”면서 양형을 선고했다.

그렇잖아도 지금 전직 대통령과 재벌들 할 것 없이 사회지도층에 속한 윗선들의 부도덕에 머리를 살살 흔들고 있는 때에 교단의 최고 지도자란 어른이 그렇게 몰지각한 행동을 했으니 그 한 사람 때문에 얼마나 많은 목사들이 도매금으로 불신을 당하고 가슴을 쓸어내릴지 모른다.

최근 예장 합동 총회교육진흥원은 일반 국민 1천명 2천개 교회 신학생 974명, 담임목사 126명, 부교역자 582명, 교사 1,842명, 학부모 1,341명, 학생 9,356명을 대상으로 방대한 조사 (2016.5~2017.2)를 했는데, 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국민 71.6%가 기독교를 부정적으로 인식할 뿐 아니라, 일반국민 75.3%가 목회자와 교회를 불신하는 등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향후 종교를 선택한다면 어느 종교를 택하겠는가에 대해 기독교 44.8%, 가톨릭 28.7%, 불교 25.5%, 유교 0.6%, 이슬람교 0.4%로 나타났다. 불교에 비해 신교가 거의 배나 많게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기독교인들이 더 큰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신뢰를 회복하기위해 새롭게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인간이라면 심성이 맑고 깨끗하고 선해야 한다. 더구나 목사라면 더 말해 무엇 하랴. 물론, 인간은 회개하고 거듭나면 새 사람 되니 심성을 따질 것 없지 않느냐 할 수 있다. 그러나 심성 자체가 바르고 선하고 깨끗한 사람이 100배나 성직의 길을 가는데 합당하다. 진정 한을 가슴에 묻고 그것을 풀지 못한 채 성직의 길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우리 민족은 한이 많은 백성이라 하는데 특히 성직의 길을 가는 사람은 가난의 한, 미움의 한, 원망의 한, 열등감의 한, 절망의 한, 장애의 한 등 이런 부정적인 한을 가슴에 가 득 안고 성직자가 되면 그는 계속 갈등하면서 스스로 불행할 뿐 아니라 그를 따르는 성도들도 영적 정신적으로 적잖이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자칫 목자의 도리가 아니라 자기 한 풀이 식 목회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윗물이든 아랫물이든 물은 맑아야 좋다. 더구나 목사의 심성은 더더욱 맑아야 마땅한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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