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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유럽 축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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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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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유럽 축구 시장

 

장자옥 목사

너도 나도 1,000억 이적료. 아스날 감독 벵거는 이를 두고 “유럽축구 시장이 미쳤다”고 개탄한다. 사실 몸값 천억 시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09년 맨유에서 레알 아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세운 1,200억부터 시작되었다. 그 후 베일 수아레스와 이과인 등 천억 스타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세계 최고 스타이며 그를 이은 선수들도 확실히 검증된 스타들이다. 문제는 검증된 스타가 아닌데도 다만 젊고 장래성이 보인다하여 여러 구단에서 천억대로 이적료를 급등시키고 흔히 볼 수 있는 스포츠 선수의 몸값이다. 이는 선수가 개인적으로 받는 연봉이 아니라 구단 사이에 주고받는 돈이다. 선수를 구단의 소유재산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선수의 영입과 방출에는 판매라는 영업적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이적료이다. 프로야구 세계에서도 흔히 있는 현상이다.

유럽, 특히 영국이 축구시장의 종주국이 된 것은 영국인들에게는 축구만이 국민적인 스포츠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중상주의 식민시대에 오직 군사와 국가적 부만 추구하다보니 국민 스포츠가 개발될 수 없었으며 자연스럽게 영국을 필두로 하여 축구시장이 활성화 발전하게 된 것이다.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에버턴의 로멜로 루카쿠가 맨유로 이적하는데 몸값이 7,500만 파운드 한화 1,120억 원이란 거금이다. 이보다 먼저 루카쿠의 절친 폴 포크바가 유베누스에서 맨유로 이적할 때 8,900만 파운드(1,330억)로 역대 이적료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러니까 포크바와 루카쿠 이 두 선수의 이적료가 2,500억 원이라는 스포츠 계 에선 천문학적인 몸값이 나온 것이다. 사실 루카쿠는 지난 5시즌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24세의 장래성 있는 선수다. 그는 아직 월드컵이나 유럽축구 챔피언 리그 등 월드클래스 레벨에서 활약을 보인 적이 없다. 그러나 맨유는 호날두에 이어 루니까지 이적하므로 생긴 공간을 메우지 않을 수 없어 젊은 루카쿠를 탐내게 된 것이다. 그래서 맨유는 루카쿠의 절친 포크바를 통하여 루카쿠를 적극 영입한 것이다. 그런데 루카쿠 외에도 프랑스 19세 유망주 킬리앙 음바페(AS모나코)를 1,300억 이상 베팅하려는 구단이 있으며 벨로티 그리즈만 등등도 천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런 추세라면 2~3년 내에 이적료 2억 유로 (약 2,600억 원)시대가 올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다 중국 프로축구의 황사머니는 엄청난 돈으로 스타급 선수를 영입하려 눈을 부리라고 있으며 중동석유재벌들의 오일머니까지 투입되면서 축구선수들의 몸값 폭등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비정상적인 상황을 지켜보면서 구단과 감독들은 “축구시장이 미쳐 돌아간다”며 축구산업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최근 유림축구연맹 발표에 의하면 맨유의 부채는 약 7,000억 원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으며 2,000억의 부채가 넘는 구단도 총 17개 팀이나 된다. 따라서 지금 유럽에선 “선수들의 몸값 인플레 때문에 축구산업 전체가 흔들린다”고 깊이 우려하고 있다.

사실 몸값 인플레 현상은 축구계만 아니라 골프계도 마찬가지다. 1998년 US여자오픈 때 박세리가 맨발로 투혼하며 받은 상금이 26만 달러(한화 3억7천)였는데 2016년에는 81만 달러, 17년에는 90만 달러로 한화로 58억으로 급 폭발하고 있다. 그래서 남자 대회는 스폰서 구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현재 국가 미래가 극히 우려스러운데 지난 정권 때 발생한 돈 때문에 발목이 잡혀있다. 산업경영은 물론 정관계 문화, 예술, 스포츠 심지어 종교계 할 것 없이 온통 돈이 세상을 돌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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