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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로 떠나는 의료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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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로 떠나는 의료사역…

 

인천기독병원 직원선교회는 내년도 의료선교지역으로 라오스를 정하였습니다.

19차례 의료 사역 중, 이웃한 캄보디아는 6차례나 다녀왔지만 라오스는 가본 일이 없습니다. 주변 국가에 비해 인구가 적고 국력이 약했던 라오스는 태국, 미얀마, 베트남 등의 주변 국가로부터 자주 침략을 당했던, 19세기부터 프랑스의 식민지였다가 1950년대에 독립한, 1975년에는 공산화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라오스는 불교가 지배적인 나라이며, 개신교 선교 역사는 1880년대 미국에서 파송되었던 맥길버리(McGilvery) 선교사로부터 시작합니다. 라오스에 파송되었던 선교사들은 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성경 번역과 교회 사역을 활발히 하였습니다. 일본이 라오스를 침략했을 때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2차 세계대전 후 기독교 방송, 성경학교, 문서 선교 등의 형태로 다시 사역하다가 1975년 라오스가 공산화되면서 모든 선교활동들이 금지되었습니다.

 

최소한의 종교적 자율성이 확보된 지금, 2012년 통계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500여개의 교회와 12만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있기에 라오스에서 교회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또 공산당이 허락해서 세워진 한인교회도 한 곳이 비엔티엔에 있습니다.

 

라오스는 세계 최빈국으로 많은 사람들이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원조를 해주고 있고, 기독교 NGO 단체들도 주로 교육, 의료, 인권, 빈민구제 영역에서 많이 활동합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대학교를 지어 주었고, 병원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계속 돕는 중입니다.

 

하지만 선교사들이나 의료 선교사들이 라오스 현지인에게 복음을 직접 전하는 일과 환자를 진료해 주는 일은 어렵습니다. 자국민들끼리 치료하고, 복음 전하고, 교회 세우는 일들은 자율성이 보장되어 있지만, 외국인이 라오스 국민을 접촉해서 복음을 전하는 일, 교회를 세우는 일, 함께 예배드리는 일, 혹은 현지인을 진료하는 일은 공산당이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지에 파송되어 있는 선교사님들의 사역 대부분은 유치원, 학원 등의 교육 사업이고, 축구, 태권도 등의 스포츠 사역, 혹은 음악, 무용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미국, 독일, 한국에서 선교의 소명을 가지고 현지에 가서 일하는 의사 선생님들도 있지만 그분들이 하시는 일도 라오스인들을 직접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라오스 의사를 도와주는 일, 의대생들에게 의학 영어를 가르치면서 성경 공부를 가르치는 일의 간접적인 사역입니다.

 

그러나, 라오스도 지방 자치제가 실시되고 있고, 지방 정부에 따라서 자신들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또 선교사들이 그들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일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선교사들이 ‘공산당 정권 유지에 해를 끼치는 일을 하지 않는 경우’ 라면 용인해 주는 형편입니다. 특별히 선교 사역 중, 의료 사역은 그들의 필요에 따라서 법적용이 다르기 때문에 ‘라오스의 의료선교가 어렵다 혹은 아니다.’ 라고 특정지어 말할 수 없습니다.

 

내년 인천기독병원 의료팀이 가서 사역하려는 지역은 비엔티엔에서 버스로 10시간 가야 되는 산악 지역입니다. 이곳은 불발탄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묻혀 있는 지역 중 한 곳입니다. 라오스가 프랑스와 일본의 식민지배를 벗어나 왕정체제를 유지하고 있었을 때, 좌우익의 대립 속에 내전이 있었고, 라오스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당시 미국은 엄청난 양의 폭탄을 라오스 공산군에게 퍼부었습니다. 그때 라오스에 뿌려진 폭탄의 양은 2백만톤, 갯수로는 2억 6천 만개이었습니다. 이것은 2차 세계대전 동안 전세계에서 사용되었던 폭탄보다 많은 양으로, 이중 터지지 않고 땅에 묻혀있는 폭탄의 갯수를 무려 8,100만개로 추정합니다. 전쟁이 끝났는데도 이 불발탄으로 인해 지금까지 2만여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그 중 절반이 어린이와 청소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불발탄인 줄 모르고 가지고 놀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지역으로 인천기독병원 의료팀은 내년 3월에 의료사역을 위해 떠날 예정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기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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