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예화 분류

재미있는 예화 | 동물들의 성적표

작성자 정보

  • 하귀호 목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옛날에 동물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 그들은 다가오는 새로운 미래의 문제들에 대처할 수 있는 어떤 기념비적인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그들은 학교를 만들기로 계획했다. 그들은 달리기, 나무 오르기, 날기, 헤엄치기 등으로 짜여진 교과 과목들을 만들었다. 편리한 교육 일정을 위해 모든 동물들이 예외 없이 전 과목을 공부해야만 했다.

오리는 수영 과목에서 실로 눈부신 실력을 발휘했다. 사실 그 과목에서는 오리가 교사보다 훨씬 뛰어났다. 그러나 오리는 날기 과목에서는 겨우 낙제를 면했으며, 달리기 과목은 더욱 형편없었다. 때문에 오리는 방과 후에도 혼자 남아 달리기 연습을 해야 했다. 하지만 달리기 연습을 너무 많이 한 나머지 발의 물갈퀴가 너덜너덜해져서 수영 과목에서조차도 겨우 평균 점수만 받았을 뿐이다. 반면 토끼는 달리기 과목에서 선두를 차지하며 당당하게 학교 수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수영과목의 기초를 배우느라 물속에 너무 많이 들어간 나머지 신경 쇠약증에 걸리고 말았다.

한편 나무 오르기 과목에서는 다람쥐를 따를 자가 없었다. 그러나 다람쥐는 날기 과목에서 교사가 땅바닥에서부터 시작하지 않고 나무 꼭대기에서부터 날기를 시키는 바람에 좌절감만 커졌다. 그리고 무리한 날기 연습 때문에 근육에 자주 쥐가 났으며, 그 결과 나무 오르기 과목에서조차 미, 달리기 과목에서는 양을 받았다.

독수리는 문제아였다. 그래서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 했다. 나무 오르기 과목에서 독수리는 꼭대기에 올라갈 때까지 큰 날개를 퍼덕여 다른 학생들을 방해하는 바람에 자주 지적을 받았다. 독수리는 교사에게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게 해달라고 주장했지만, 그 주장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결과 누구보다도 가장 높이 날고 탁월한 활공 능력을 가진 독수리였건만 졸업할 때까지 끝끝내 문제아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학년이 끝날 무렵, 수영도 잘하고 달리기와 오르기와 날기까지 약간 할 줄 아는 비정상적인 뱀장어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졸업식장에서 답사를 읽는 학생으로 뽑혔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