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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선교 | 변화하는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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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우 선교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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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태국에서 지낸 지난 12년 사이에 태국은 한국의 70-80년대와 흡사한 모습을 본다. 참 많은 것이 변하고 있다. 물가는 두 배 이상 올랐고, 예전에 없던 트래픽 잼을 웬만한 중소도시의 도로에서 볼 수 있으며, 젊은이들의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필자가 방콕에서 언어훈련을 하던 때에, 여자들은 모두 치마를 입었었다. 바지를 입은 여자는 외국인이거나 시장에서 막바지를 입고 장사하는 사람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시내에 바지를 입고 다니는 여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때는 오토바이 뒤에 앉은 사람이 앞사람을 잡는 일이 없었다. 사람을 만지는 것을 터부시해서 형제나 부부라도 앞에 운전하는 사람 어깨나 허리를 잡지 않고 뒤에 꼿꼿이 앉아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뒤에 앉은 젊은 남녀들이 앞 사람을 꼭 안고 기대어 가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고, 길거리에 손잡고 가는 남녀도 간간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외국식 비싼 음식점에는 태국 사람이라고는 한 두 사람 볼 수 있을 정도였는데, 이제는 일인당 300바트(현재 환율로 약 12,000원 정도)가 넘는 고급 식당에 태국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전에는 도로에 낡은 차들이 더 많았는데 이제는 새 차들이 더 많다. 차 값은 관세 때문에 한국보다 두 배가 비싼데도 새 차들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그 돈들이 다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마을마다 컴퓨터 가게가 있고, 중학교 이상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핸드폰을 들고 다니면서 도로에서 문자를 보내거나 음악을 듣고 있다. 그리고 시골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도시의 대학으로 몰려들어오고 있다. 외국 영화를 보면서 외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늘고,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어 학원이나 종합대학에 한국어 학과도 많이 증설되었다.

바로 이런 때에 교회가 일어설 수 있는 적기이다. 어느 것이 먼저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한국도 경제 성장과 교회의 성장이 동시에 일어났던 것을 보면서, 태국의 복음화를 이룰 기회는 바로 이 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사회가 변화하는 것만큼 교회는 빠르게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이 교회 성장이 어렵다고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사람들의 문화가 너무 빠르게 발달하는 데 교회가 발맞추지 못하는 것이듯이, 태국은 교회가 성장하기도 전에 이런 현상을 맞고 있다.

전에는 외국 종교라서 안 받아 들이더니, 이제는 서구 및 기타 외국 문화를 급하게 받아들이고 변하면서 교회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니 사람들의 마음이 교회에 정붙이기 어렵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우리 ‘타이치앙라이신학대학원’이 개원하였다. 저들에게 통할 수 있는 새로운 실천신학과 생각할 줄 알고, 앞서가는 목회자들을 키워 태국을 이끌어갈 영적 지도자들을 속히 배출하여 태국의 복음화를 이끌기를 기대하면서... 우리는 노력하여야 하겠지만, 그 열매는 주님께서 주실 것을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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