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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이 당신을 돕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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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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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섭의 바로 당신을 위한 비즈니스와 선교의 성공 지침서>

 

현지인이 당신을 돕도록 하라

 

현지에서 살다 보면 여러 가지로 답답한 일들을 많이 겪게 된다. 질서를 모르는 무질서한 현지인들,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현지의 상황들, 이런 환경에서 지내다 보면 속 터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렇다고 삶의 자질구레한 일들 때문에 철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세계 어느 곳이나 그렇지 않은 곳이 없으니까. 심지어 한국에서조차 말이다.

아제르바이잔에 정착하던 초기, 우리 집 근처에 있던 경찰서에서 경찰관 한 명이 밤에 찾아왔다. 정착하기 전이라 누구든지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두려워서 문을 열어주지 않으려고 했으나 걱정 말고 열어달라는 것이었다.

“당신들이 외국에서 온 사람인 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도움 될 일이 있으면 나에게 연락하세요.”

믿고 문을 열어주자, 그 경찰은 기꺼이 친구가 되어 주겠다며 자신의 전화번호를 건네주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전화하세요. 언제든지 달려가 보호해주겠습니다.”

실제로 그 친구가 정착시기 어려운 상황들을 여러 모로 많이 도와주었다. 가끔씩 선물을 주는 방법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럴 때면 경찰관 친구가 아주 기뻐하며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나를 자랑하기도 했다. 물론, 그 경찰관과 지금도 친구로 지내고 있다. 아주 단순하고 순수한 마음 하나를 실천한 덕택에 어려웠을 길도 쉽게 갈 수 있었던 셈이다.

현지에 정착해 살아가기 위해서 스스로 신변보호 수단을 갖추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현지의 주변 사람들을 이웃과 절친한 친구로 만들어 당신을 보호해주는 바람막이 혹은 해결사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은 대단히 지혜로운 방법이다. 당연히 그들 모두 전도대상이며, 당신의 삶을 빛나게 해줄 보배들이다.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현지에서 사업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또 겪고 있다. 하지만 아내조차 나의 어려움을 잘 모르고 있으며, 현지에 사는 한인교민들도 내가 어려움 없이 척척 사업하는 줄 알고 있다. 천만의 말씀이다. 나도 수많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힘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물론 스스로 해결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혼자 힘으로 해결하지 못할 때가 더 많다. 그럴 때면 현지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는데, 그들은 마치 해결사처럼 나에게 닥친 어려움들을 뚝딱 해결해주곤 한다.

1 장에서 말했듯이, 제자가 나를 고발하여 자칫 출국 당할 처지인데도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제르바이잔에서도 악명 높은 KGB 앞에서 누군들 작아지지 않겠는가! 나도 그들 앞에 서면 목이 타 들어가고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그들은 나에게 호의적이었다. 사자가 출구를 만들어놓고 내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듯 가만히 서 있는 상황 같았기에, 나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그저 순한 양처럼 굴면 되었다. 바로 내가 아제르바이잔에서 정직하고 영향력 있게 살았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사업가에게 선교지에서 사업에 목숨을 걸지 말라고 당부하곤 한다. 사업에 최선을 다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사업만을 위해서, 사업의 확장만을 위해서, 수익을 위해서 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일에 목숨 걸지 말라는 의미다.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만으로 회사에 목숨을 걸고 있다면 속히 선교지에서 떠나기를 권하고 싶다. 먹고 사는 것이 해결된 사람이라면 최선을 다 하되 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발전시키고 그들에게도 책임을 주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반드시 직원들이 자생적으로 기대 이상의 회사를 만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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