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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실패를 두려워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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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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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실패를 두려워 말라

 

12년간 군 생활을 마치고 신학교에 복학했을 때의 일이다. 학과미팅에 참석했는데, 의외로 나이 든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자기소개를 듣다 보니, 그 중 몇몇은 사업하던 사람들이었다. 사업이 망하자,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신학교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그 몇 사람이 말을 맞춘 것 같지는 않은데 모두 똑같은 말을 했다. 그 말을 듣는 나는 속으로 화가 났다. 내가 믿는 하나님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는 분인가? 사업이 망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니!

학기 내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들에게 어서 사업장으로 돌아가서 다시 사업할 궁리를 하라고 말하곤 했다. 사업하던 사람이 목사를 하면 안 된다는 법은, 물론 없다. 하지만 목사 일이 잘되면 몰라도 잘 안 되면 성도가 돈으로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사업하다가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믿는 하나님이라면 진실하게 사업을 하다 망한 사람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분명 마련해주실 분이라는 것을 믿는다.

현 그루지야 대통령의 모친과 만남을 계기로 그루지야를 여러 번 방문하면서 그곳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인적 네트워크가 만들어졌다. 그루지야에서 호텔업을 하는 터키인을 알게 되어 호텔 전면에 전광판을 설치하는 입찰에 참여하라는 말을 전해 듣고 입찰에 응하게 되었다. 입찰에 참여하면서 제품의 샘플을 보내주고 직원을 파견하여 제안서와 함께 브리핑도 해주었다. 호텔 매니저와 사장도 제품에 대하여 대단히 만족하였고 그들이 그루지야 대통령 모친과 인적 관계도 있고 해서 다 따 놓은 당상이었다. 이제 마지막 계약서에 서명만 하면 2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하기 직전이었다. 계약하고 선수금 30%를 받는 데도 전혀 하자가 없었다. 그런데 복병을 만났다. 중국회사가 이야기를 듣고 13억에 설치해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왔다면서 한국 제품은 너무 비싸서 중국 제품으로 결정하겠다는 것이었다. 직원을 급파해 마음을 돌리고자 온갖 설득을 다해보았지만 결국 중국에 계약을 빼앗기고 말았다. 당장의 저렴한 가격을 보지 말고 그 가격에 부합하는 장기적인 제품 성량을 보라는 몇 번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경쟁자에게 계약이 넘어갔던 그 처절한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이 바로 1년 전이다. 이 계약은 이루지 못했지만 터키에서 좋은 파트너를 만나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 너무 힘들고 속 쓰린 경험이었다. 하지만 거기에서 물러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국가를 찾아다니며 사업을 개발하고 시도하면서 재도전해 나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세계 10 개 국가에서 사업하는 대형 사업가가 되었다. 물론 지금도 언제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 그래서 항상 실패를 대비하고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확인하고 점검한다. 정직과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회사 경영방침을 위해 늘 직원들에게 하는 말이다. 그것만이 회사가 사는 길이고 직원들이 사는 길이다.

‘사업이 잘 안 되면 어떡하지?’

일단 사업 궤도에 들어섰다면 걱정을 미리 가불하지 말라. 어려움이 있을 때는 떳떳하고 정직한 자세로 임하면 된다. 혹시라도 잘못된 일이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절대적으로 사장의 몫이어야 한다. 직원들에게 잘못의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 또한 사업이 무너질 지경에 처하더라도 직원들의 봉급만은 마련해두고 크리스천의 마인드로 망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분명 다시 기회를 주실 것이다. 최선을 다한 사장의 섬김을 받아본 직원들이라면 회사가 어려울 때 결코 냉정하게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직원들을 대하는 순간 당신의 사업 에너지가 재충전될 것이고 그 힘으로 다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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