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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오바댜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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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오바댜 1:21)

-유대의 회복은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신실한 남은 자들이 종말에 구원받고 영원한 축복을 누릴 것을 상징한다.

 

‘오바댜’는 ‘여호와를 경배하는 자’ 또는 ‘여호와의 종’을 의미한다. 구약성경에는 ‘오바댜’라는 이름이 13명이 있으나 본서의 저자 외에는 익히 알려지지 않았다. 오바댜의 예언은 “주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니라”(옵1:1)로 시작하여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옵1:21)는 신앙의 큰 확신으로 끝나고 있다.

 

Ⅰ. 에돔에 대한 심판 예고

심판예고이다(옵1:1-9). 에돔은 지형적으로 침략하기 어려운 고지대에 있어 자신의 나라가 영구할 것이라 생각하여 교만하였다. 그러나 오바댜는 에돔의 심판을 예언하고 있다. 다양한 측면에서 에돔의 심판을 제시하고 있다. ‘매우 작게 하겠다’, ‘멸시를 받느니라’(옵1:2), ‘끌어내리리라’(옵1:4), ‘수탈된다’(옵1:6), ‘죽임을 당하여 영원히 멸절된다’(옵1:9) 라는 등의 표현으로 에돔의 심판을 묘사하고 있다. 특히 1장 9절의 예언은 에돔의 완전한 멸망을 예언한 것으로 이 세상 역사 가운데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을 밝히고 있다. 이 예언처럼 고고학 발굴에서도 에돔의 고고학적인 유물이나 보물 등은 찾아볼 수도 없다.

심판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다. 에돔에 대한 심판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된 사건임을 진술하고 있다(옵1:1,4,8). 에돔에 대한 심판이 표면적으로는 국가간의 전쟁으로 보이지만 실제적인 주도권은 하나님에게 있다는 말씀이다. 에돔 뿐만 아니라 세상 열방과 이스라엘과 유다에 대한 심판도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행하시는 것이다(암1:3-2:16).

돌연적이며 전격적인 심판이다. 오바댜는 에돔은 철저하게 수탈을 당한다고 했다(옵1:5). 옵1:7의 ‘너와 약조한 모든 자들’은 에돔의 동맹국들이다. ‘너와 화목하던 자들’은 상업적인 이유로 체재했던 이웃 아라비아를 가리킨다. ‘네 먹을 것을 먹는 자들’은 가장 가까운 우정을 맺고 있던 국가들이다. 그런데 이들로부터 오히려 쫓겨나고, 속임을 당하고, 함정에 빠지게 됨으로 에돔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의 재림으로 임하게 될 하나님의 심판도 이처럼 세상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돌연한 변화를 수반하게 될 것이다(살전4:16,17).

 

Ⅱ. 에돔의 죄와 심판 선언

에돔의 죄이다(옵1:10-14). 에돔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할 당시까지만 해도 하나님에 의해 이스라엘의 형제로 인정되었다(신23:7). 그러나 그들은 이스라엘의 진로를 방해했다. 옵1장10절의 ‘포학’은 도덕적인 잘못과 물리적인 잔인함 등 모든 불의한 것들을 포괄한다. 에돔이 명목상으로는 이스라엘의 형제였지만, 이방인과 같았다. 옵1:11의 이방인과 외국인은 느부갓네살의 군대를 가리킨다. 에돔은 그들과 다름없다는 말이다.

당시 에돔은 형제국가인 이스라엘의 고난을 방관하고 있었다. 아니 더 나아가서 멸시하고 조롱하며, 입을 벌려 큰 소리로 좋아했다(옵1:12). 이스라엘의 환난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이스라엘이 환난을 당하는 날에 그 성문에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했음에도(옵1:13) 불구하고 에돔은 앗수르와 갈대아와 합세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사거리에 서서 도망하는 자를 막지 말라고 했음에도(옵1:14) 불구하고 열국이 예루살렘을 침공하였을 때 화를 피해 도망가는 이스라엘인들의 길목을 가로막고 그들을 살상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언약백성을 돕지 않고 무시하는 태도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중대한 범죄에 해당되는 것이다.

심판선언이다(옵1:15-16). 형제 국에 대해 포악을 행한 에돔족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너희 행한 대로 너도 받을 것인즉 네가 행한 것이 네 머리로 돌아 갈 것이라”고 했다(옵1:15). 이와 같은 하나님의 심판은 역사상에 그대로 이루어졌다. 여호와의 심판이 단지 에돔에게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다. 여호와의 성품인 공의의 특성상 그 누구도 이에서 벗어나거나 예외일 수 없다. 여호와의 날에 모든 사람에게 임하는 심판에 대해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옵1:15). 1장 16절은 에돔이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점령하여 축하주를 드는 모습을 묘사한다. 그러나 곧바로 심판의 잔을 마시게 될 것이라고 선언함으로 에돔이 추구하던 쾌락의 허무함과 심판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Ⅲ. 이스라엘의 회복

오바댜는 이스라엘의 온전한 회복에 대하여 땅을 소유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옵1:17-21). 본문에서 언급된 모든 땅은 하나님께서 본래 열두 지파에게 주셨던 땅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에게 주신 기업이다(창12:1-3). 이 예언은 이스라엘이 역사적으로 페르시아 통치 하에서 팔레스타인으로 귀환함으로 서서히 성취되어 가다가 B.C. 2세기 마카비 영도 하에서 유대가 완전한 독립을 이룸으로 성취되었다. 본서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소유함으로 온전한 회복이 되었음을 강조함으로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신실히 지키시는 분으로 제시한다. 에돔은 망했고, 이스라엘은 번영했다. 그 이유는 에서는 버림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에돔나라를 이루었고, 시민권을 세상에 두었다. 에서는 교만했으며, 반역적이었다. 반면에 야곱은 선택된 자였다. 그는 이스라엘 나라를 이루었고, 시민권을 하늘에 두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나라였기 때문이다. 역사는 옵1:13에서 말하는 것처럼 에돔이 예루살렘 멸망을 위해 바벨론을 도운지 5년 만에 바벨론에 의해 멸망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에돔은 최종적으로 멸망 받을 세상 세력의 상징이다. 유대의 회복은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신실한 남은 자들이 종말에 구원받고 영원한 축복을 누릴 것을 상징한다. 우리는 오바댜서를 통하여 하나님의 공의와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를 보게 된다. 즉 에돔과 다른 나라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힌 죄로 인하여 파멸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유다의 남은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의 날이 임하면 고통에서 회복될 것이며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가 행해지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을 말하고 있다. 이는 현재 고난당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장래에 대한 소망과 용기를 가지게 한다.

신재철(초원교회 담임목사, 부산외대 겸임교수,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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