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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선교 | 습관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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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성제 선교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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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책 읽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별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메리다에서 책을 읽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한국에서는 버스나, 지하철, 기차와 비행기 그리고 공원이나 거리 벤치에 앉아서 여유시간을 쪼개 책을 읽는 이들이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책을 읽는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다.

한국에서 여름에 최고로 높은 온도는 아마도 38도나 39도 정도일 것이다. 이 유카탄 반도는 여름이면 온도가 섭씨 43-45도까지 이른다. 그렇기 때문에 한 낮에 일을 하는 것은 힘들다. 모든 일은 아침이나 해가 진후에 해야 한다. 이러한 이들에게 앉아서 차분히 책을 읽으라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성경책도 마찬가지다.

먼저 온 선교사님 중에 약 13년 된 분이 계시는데 ‘약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도서관을 제외한 곳에서) 거리에서 책을 읽는 사람을 한 사람도 볼 수 없었다. 일년전 한 사람이 쇼핑몰 커피숖에서 책을 보고 있길래 너무나도 신기해서 다가가 어디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캐나다 사람인데 휴가차 왔다고 했다면서 이곳 사람들은 책 읽는 것을 모른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 가족이 메리다에 온지 3년이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한사람도 못 봤다.

이제 교회가 개척되었고, 교인수도 약 50명에 이르게 되었다. 이들도 책을 읽을 시간은 없다. 아침 일찍 나가서 해가 진후에 돌아오는 일용직에 근무하기 때문도 그렇고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보니 아이들 뒤치다꺼리로도 적잖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여유시간이 없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성경을 매일 읽으라’고 권면하기란 쉽지 않았다. 약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고서야 서서히 매일 성경을 읽는 습관이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 1년간은 아무리 성경을 읽는 것을 강조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소귀에 경읽기’라고나 할까?

이들에게 성경말씀을 전하고, 성경을 통해 하나님과 예수님, 성령님을 경험하게 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었다. 매주 성경을 몇 장 읽었는지를 체크하는데 그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딤전 3:16,17)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이들에게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고 매주 성경을 읽고, 가까이하게 된 것이다. 우리 교인들은 성경을 읽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이제는 성경을 읽는 것을 넘어서서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매주 한다. 메리다에 와서 만약 거리에서 책을 읽는 사람을 만났다면 그 사람은 우리 교회 교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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