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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선교 | 투리안과 망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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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우 선교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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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과일 중에 가장 유명한 과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태국을 다녀본 사람들은 ‘투리안’(두리안)이라고 말할 것이다. 투리안은 과일의 왕이라고 할 만큼 과일 중에 최고로 치는 과일로, 태국의 가장 더운 계절에 5월부터 나오기 시작해서 7월 초까지 나오는 과일이다. 그런데 요즘은 재배 기술이 좋아져서 출산 시기를 조절할 수 있고 해서 추운계절인 12월에도 볼 수가 있게 되었다. 그러나 투리안의 참 맛을 보려면 역시 5, 6월이 적기이다. 처음에는 냄새가 이상하다고 못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두, 세 번 먹어 본 사람은 잊지 못하고 다시 찾게 되며,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먹으면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이 나기도 한다.

투리안은 당도가 높고 열량이 아주 많은 과일이다. 실제로 투리안을 장복하면 금방 살이 찌게 된다. 열량이 높다보니 스테미너에 도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도 밤샘 작업을 할 때는 투리안을 조금씩 먹으면서 작업을 하곤 하는데, 그러면 피곤을 덜 느끼고 일을 할 수가 있다. 한편 투리안은 몸에 열이 많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특히 투리안을 먹고 알콜을 마시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경고성의 소문도 있을 정도로 열이 많은 과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와 계획은 오묘해서 열을 올리는 과일과 함께 열을 내리는 과일도 같은 계절에 내셨는데 그것이 망쿳이다. 망쿳은 크기가 골프공 크기만 한데, 진한 보라색에 꼭지에 동글동글한 왕관 같은 것이 있어서 보기에도 귀엽고 예쁘게 생긴 과일이다. 그래서 투리안에 어울리는 별명 ‘과일의 여왕’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투리안과 망쿳은 참 대조적인 과일이다. 투리안은 호박만한 크기에, 겉은 굵은 가시가 밖힌 철퇴 같아서 저것에 맞으면 최소한 중상이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 생겼고, 안에는 고구마 같이 멋없게 생긴 것이 먹으면 힘과 열을 내게 만들어서 힘으로 치면 가히 최고이고, 망쿳은 손에 꼭 쥘 만큼 작고 예쁘장한 것이 안에는 희고 마늘쪽 같이 가지런히 정돈된 맵시조차 가지고 있다. 그것이 투리안을 먹고 열이 올라가면 그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하니 참 천생연분이란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그것이 서로 과일의 왕, 과일의 여왕으로 불리는 것이 참 적당한 별명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필자는 우리의 선교 전략도 저랬으면 하고 바랄 때가 많다. 사람마다 리더십도 다르고 하는 역할도 다른 것을 인정하면서, 초기의 바나바와 바울처럼, 바울과 실라처럼 서로 함께 자기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시너지를 발휘하여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그토록 원하시는 하나님 나라가 더욱 빨리 이루어 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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