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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예화 | 등이 벗겨진 당나귀와 아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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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귀호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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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바가 공부에 신경 쓰지 않을 때였다.
아내는 남편에게 “공부를 하십시오.”하고 간곡히 말했다. 하지만 아키바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웃음거리로 만들 참이오?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데 무슨 공부를 한단 말이오?”하고 대꾸했다.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꼭 보여드릴 것이 있습니다. 밖에 나가서 등이 벗겨진 당나귀 한 마리를 끌어다 주십시오.”

아키바는 부인의 말대로 등이 벗겨진 당나귀를 끌어다 놓았다. 아내는 그 등에 흙을 얹고 겨자씨를 심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당나귀의 등에서 싹이 트고 꽃이 피었다. 아내는 아키바에게 당나귀를 끌고 시장에 가라고 시켰다. 아키바가 당나귀를 끌고 시장에 가자 그 우스운 꼴을 보고 사람들이 모두 낄낄거렸다. 하지만 아키바는 부인의 부탁을 받고 다음날에도 그 당나귀를 끌고 시장에 갔다. 그러자 사람들은 이번에도 깔깔 웃어댔다.

삼 일째 되는 날에도 당나귀를 끌고 나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아키바가 집에 들어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자, 아내는 그렇게 말했다. “그것 보십시오. 당신이 경전 공부를 시작하면 첫날에는 누구나 웃을 겁니다. 두 번째 날에도 웃을 겁입니다. 하지만 삼 일째 되는 날에는 원래 그러려니 생각하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당신도 공부를 해서 삶의 진리를 깨우치도록 하십시오.”

그래서 아키바는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찾아가서 배움을 청했다. 선생님은 아키바의 뜻을 갸륵하게 생각하고 글자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이윽고 아키바가 글자를 다 익히자, 선생님은 식사 때에 드리는 기도를 가르쳤고 법전을 일게 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아키바는 모든 문자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마침내 아키바는 예루살렘에 있는 랍비를 찾아갔다. 아키바가 랍비에게 말했다. “미천한 저에게 탈무드의 가르침을 알려 주십시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아키바의 결심에 감동한 랍비는 아키바를 가르치게 되었고, 랍비가 탈무드에 담긴 뜻을 알려주면 아키바는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그 뜻을 마음에 담았다. 혼자 있을 때에는 구절에 담긴 의미를 한 자 한 자 되새겨 보았다. 그래서 미처 이해가 안 되는 구절이 있으면 다시 랍비를 찾아가서 질문했다.

랍비도 감탄할 수밖에 없는 성실한 자세였다. 아키바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경전과 탈무드를 열심히 익히고 마음에 새겨서 마침내 짧은 내용 속에 숨어 있는 심오한 의미까지 통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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