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분류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마치고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마치고

 

인천 기독병원 의료팀이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마치고 왔습니다. 관심을 갖고 기도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선교를 마치고 돌아 온지 보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캄보디아에서 만났던 얼굴들과 일들이 생각 속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프놈펜 공항에 도착해 짐을 찾고 세관을 통과 할 때 준비해간 약품들이 무사히 통관할 수 있을지 마음을 졸였던 일, 따가에 우주 Guest House로 이동하는 도중 차멀미로 고생하는 팀원을 걱정했던 일, 병원에서부터 사역지 Guest House에 짐을 풀기까지 아주 긴 하루였는데도 피곤해 하기보다 사역을 생각하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던 팀원들, 캄보디아가 계절상 우기라 비가 오리라고 생각했지만 점심 시간에만 비가 내린 일과, 비가 내린 후 우리가 보았던 캄보디아 하늘의 아름다움과 시원함은 의료팀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점심에 내린 비로 포장 안 된 시골 길은 보행을 어렵게 해 진료받으러 오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했고, 저녁에 마을을 빠져 나올 때에는 의료팀이 탄 버스가 진흙에 빠져 시간이 지체 된 일도 있었지만, 이 모든 것들이 한번 더 가고 싶은 캄보디아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포장이 안 된 황토 길, 길가에 심겨진 가로수들을 사이로 붉은 색을 자랑했던 저녁 노을, 그리고 점점 희미해 가던 논과 들판의 모습들을 연신 핸드폰에 담았던 팀원에게는 그날 저녁 비포장 가로수 길을 지나간 그 어둑어둑했던 시간이 그에게 하나님이 주셨던 힐링의 순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날 피곤해서 버스에 오르는 순간부터 잠을 청했던 팀원들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흙 길과 가로수, 석양과 들판을 바라보았던 마음들에는 아름다운 자연을 보게 하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있었습니다.

사역하는 동안 우리를 떠나지 않고 맴돌던 아이들의 모습, 우리가 나누어 주는 비타민을 또 받고 싶어 오후에도 다시 와서 손을 내미는 아이들의 모습은 70-80년대 교회를 떠나지 않고 맴돌았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을 기억나게 했으며, 그 아이들을 예뻐하고 함께 놀아주었던 우리 팀원들의 모습에서도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사실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 같아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진료한 사람 중에는 어린이도 많았고, 어려운 사람도 있었고, 지역 유지로 보이는 사람도 있었고, 승려도 있었습니다. 캄보디아 승려를 진료한 후, 우리는 그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었습니다.

이번 사역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또 하나의 순간은 프놈펜 호텔에서 캄보디아에 파송된 선교사님들과 함께 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연락이 닿는 선교사님들을 초청해서 저녁을 대접하고 식사 후 그분들을 진료하였습니다. 그분들 중에는 인천기독병원이라는 말을 처음 듣는 분도 많았지만 우리를 반갑게 귀하게 맞이했던 그분들의 모습에는 한마음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사역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표현이 담긴 듯 했습니다.

우리가 캄보디아에서 보낸 5일의 사역은, 많은 분들의 후원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사역비를 마련하기 위해 열었던 음식 바자회에 도움을 주셨던 인천성산교회 여선교회와 선린교회 여선교회, 그리고 여러 교회들과 목사님, 성도님들의 헌금과 기도가 있었기에 우리가 가서 캄보디아인들을 진료하며, 선교지의 교회가 선교지에서 중심이 되게 하는 일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그들에게 나누고 온 것이 ‘적은 것’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고백합니다. 그러나 현지교회와 현지 사역자, 선교사님에게 도움이 되기를 원했던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은 분명히 받으시고 사용하셨다고 고백합니다. 우리 의료팀의 사역은 내년에도 계속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사역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역이 되고, 영혼을 구원하는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여지도록 더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합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