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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노래(아가서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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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노래(아가서 2:16)

- 아가서는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신령한 언약적 사랑관계를 나타낸다.

 

아가(雅歌)는 일차적으로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아름답고 진솔한 사랑의 이야기이지만, 하나님과 성도의 사랑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종교시이다. 예표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 책에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 그리고 자기 신부인 교회와 성도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묘사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가에 나타난 솔로몬은 신랑 되신 예수그리스도의 예표이다. 그의 짝이 된 술람미 여인은 예수그리스도의 신부된 교회 혹은 성도를 예표하고 있다. 사랑의 표현은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깊은 상호적 사랑을 반영한다.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신령한 관계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구약성경은 이스라엘을 ‘여호와의 신부’(사54:5,6, 렘2:2, 겔16:8-14, 호2:16-20)로, 신약성경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신부’(고후11:2, 엡5:22-25, 계19:7-9, 21:9)로 묘사하고 있다. 이것과 관련해서 아가의 예표론적인 의미를 다음과 같이 살펴볼 수 있다.

 

1. 왕과 비천한 소녀와의 사랑이다. 이것은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양극간의 사랑이다. 엄청난 부와 권력을 가진 왕이 한낮 비천한 시골소녀를 사랑한 것은 메시아이신 예수가 지상의 인간과 맺어주신 놀라운 사랑을 예표한다. 영광과 존귀의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 낮고 천한 자리로 오신 것이다.

 

2. 솔로몬은 수많은 여인을 거느렸음에도 불구하고 하잘 것 없는 한 시골 소녀인 술람미 여인을 진정으로 사랑하였다(아6:8-9). 솔로몬이 자기의 이상적인 결혼상대로 어린 시골 소녀를 선택한 것은 어떤 동기였을까? 이것은 어려운 문제이지만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을 각각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와의 관계에 대한 예표로 보면 쉽게 이해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외양이 아니라 그 중심의 아름다움을 보신다. 성도 역시 겉은 외부의 핍박과 죄악의 물결에 휩쓸려 인간의 눈에는 좋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마음 중심에 여호와 신앙이 굳게 자리 잡을 때 그는 영적인 차원에서 왕실의 휘장보다 더 아름다운 자로 평가받을 수 있다. 우리는 허물과 죄로 인해 아름다운 모양을 갖추지 못했다 할지라도(사1:18, 엡2:1) 하나님께서는 믿음 하나만으로 우리를 아름답게 여기사 사랑하신다.

 

3. 신랑에 대한 신부의 사랑이 지극하게 묘사되어 있다(아3:1-5). 여인은 사랑에 깊이 빠져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걱정은 급기야 사랑하는 자를 애타게 찾아 헤매는 악몽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연합을 희망하는 성도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찾는 성도의 영적인 욕구를 표현한 것이다. 성도는 그리스도에 대해 무관심하면 곤란하다. 언제나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예수님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애인을 찾기 위해 잠을 희생했던 여인처럼 모든 인간적인 욕망을 포기하고 주를 앙모해야 한다(욥23:8-10, 시63:1,2).

여인이 애타게 찾던 님을 발견하자 모친의 집에 도착할 때까지 꼭 붙들고 있다. 다시는 헤어지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죄의 노예가 되어 방황하던 인간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함께 교제하는 가운데 느끼는 감격을 생생히 표현한 것이다. 성도에게 있어서 최상의 기쁨은 말씀과 기도를 통해 예수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함으로 점점 성숙한 단계로 발전하는 것이다. 이런 긴밀한 교제를 통해 건조하고 메마른 지적인 신앙에 머물러 있지 않고 보다 풍성하고 감동적인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여인은 이제 왕과의 교제가 단절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여인은 노루와 들사슴이 깨어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님이 잠에서 깰까봐 두려워한다. 이것은 신자는 조그만 죄에도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성령님은 죄를 미워하신다. 우리의 마음이 주를 향한 강렬한 사랑으로 충만하게 되었다면, 죄를 피하기 위해 신음하며 애통할 것이다.

 

4. 두 연인의 결혼식(아3:6-11)을 통해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의 영광과 견고함을 확인할 수 있다. 결혼식의 장엄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아3:9-12). 신랑과 신부는 멋지게 장식된 가마를 타고 왕궁친위대로 구성된 호위병들의 경호를 받으며 당당하게 예루살렘으로 입성하고 있다. 성도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영적인 생명을 얻고(시100:3, 엡2:10) 의로운 행실을 소유하게 된다(고전6:19,20, 계19:8). 또한 재림의 날에는 영광스런 모습으로 변모하여 영원토록 즐거움을 누릴 것이다(시104:31, 사61:10, 히12:2). 그러나 결혼행렬에 어려움이 있었다(아3:6). 거친 들을 지나야 하고 이들을 시기하는 악한 무리들의 공격을 막아야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가 직면하는 어려움과 근본적으로 동일하다. 사단은 교회를 넘어뜨리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엡6:11,12). 인간적인 욕심을 통해 유혹한다. 시기심을 자극하여 분열시키기도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늘 근신하고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안전하다(아3:7,8). 왜냐하면 어떠한 사고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특수훈련을 받은 군대가 완벽한 경호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교회의 견고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교회를 버리시지 않고 완벽하게 보호해주신다(롬8:36-39).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영들을 통해 온전한 구원을 이루어 주신다(왕하6:17, 히1:14).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과 완전한 연합을 위하여 걸어가는 모든 여정에 있어서 궁극적으로 안전함을 믿고 담대히 믿음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신재철(초원교회 담임목사, 부산외대 겸임교수,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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