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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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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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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16.>

국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국가는 어떤 것인가?

국가는 하나님의 통치기구로 이해하고 그것을 수용한다. 다만 일반은총의 영역에서의 통치기구라는 점이 교회를 또 하나의 특별한 통치기구로 이해하는 것과 다르다. 만물을 창조하신 이래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도록 하셨다. 따라서 만물에 대한 통치권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갖고 계신다. 따라서 인간은 하나님의 권세를 철저하게 존중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자녀인 신분으로,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자로 그분의 통치를 받으며 사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담이 타락한 이후 인간은 하나님의 통치권을 존중하지 않고 자기본위의 국가를 만들어 살게 되었다. 여기서 달라지진 것은 하나님을 배제시키고 국가의 통치권을 인간 자신이 갖게 된 것이다. 이로부터 국가의 권력을 인간의 의지와 목적에 따라서 행사하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권력을 이기적으로 행사함으로써 폭력과 악의 도구가 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통치권자로서 하나님을 부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국가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하는 일반은총영역에서의 원리만을 수용할 뿐이다.

이때부터 하나님을 철저하게 배제한 국가 권력이 인간에 의해서 행사되었다. 인간이 그러한 권력을 갖게 되었을 때 그 이전과는 전혀 다른 태도로 권력을 행사하게 되는 것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권력의 마력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으로는 그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하면서도 정작 국민은 안중에 없는 권력의 남용이 나타나기도 하고, 단지 권력을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여 편법적인 권력 행사가 악과 고통을 동반함으로써 권력과 국가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국가와 권력은 어떤 것인가? 앞에서 전제한 것처럼 국가를 하나님의 통치기구로 확인한다면 국민의 주권을 행사함에 있어서도 철저하게 하나님의 통치권과 뜻을 존중함으로 행사해야 한다. 주권이 단지 자신에게 있는 것으로 여긴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결과에 이른다. 그리스도인이 국민으로서 행사하게 되는 주권은 위탁권이다. 스스로가 갖는 권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형상으로 지으신 인간이 그 뜻을 감당함에 있어서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은 자기가 행사하는 권리를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자세로 행사해야 한다.

따라서 선거에 임할 때에도 그리스도인은 개인에게 위탁된 권리를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자세로 감당해야 한다. 또한 국가 권력을 위탁받은 자가 자신의 뜻과 다르다고 할지라도 존중해야 한다. 물론 그에게 위탁된 권력을 행사함에 있어서 불의와 악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 한에서 그렇다. 특별히 이번과 같은 상황에서 선출되는 대통령이 누가 되었든 분열된 국민을 하나로 묶고, 선거과정에서 입은 상처를 싸매줄 수 있어야 한다. 단지 자신이 승자라고 하는 입장에서 권력을 행사한다든지, 정치적 상대를 배제시키는 것은 위탁된 권력의 남용이나 이기적 사용이라는 악을 동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국가로서의 기능을 온전하게 감당하지 못하게 되는 결과에 이를 것이다. 그렇게 될 때 국가는 단지 인간의 권력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국민은 더 고통스럽고 어려운 상태에 처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국가는 궁극적인 것이 아니다. 다만 이 땅에 사는 동안 필요한 기구다. 따라서 국민과 위정자들 모두는 자신에게 위탁된 주권과 권세를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행사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렇다고 국가를 부정하거나 통치권을 부정하는 것은 또 다른 부정을 낳기 때문에 무질서와 폭력이 지배하게 된다. 무정부를 지지하거나 통치권에 대한 부정은 타락한 세상에서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보장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필요하다.

따라서 국가는 국민을 전제로 한 위탁권을 가지고 국민의 안위와 복락을 만들고 지켜가기 위한 통치기구다. 그러한 의미에서 국가권력은 국민이 위탁한 것이고, 국민을 위한 것이며, 하나님의 통치권을 대행하는 것이다. 단지 국민을 지배하기 위한 권력이 아니고, 자기의 목적을 위한 도구도 아니다. 그것은 오직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통치기구다. 그리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통치권을 존중함으로 섭리하심에 응답하는 통치기구이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국민으로서든 정치지도자로서든 이러한 사실에 대한 확인과 책임을 분명하게 가지고 그 역할과 본분을 다할 때 행복한 국가, 질서 있는 국가를 만들 수 있으며, 일상의 삶에 있어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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