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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영웅 삼하 1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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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영웅 삼하 12:7-15

왜 신앙인은 거룩하게 살려고 부단히 애써야 할까요?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은혜 가운데 항상 거하기 위해서입니다(딤전 4:7-8). 사실 큰 은혜를 받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 은혜를 잘 지키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은혜를 적게 받은 것보다 그 은혜를 잊고 죄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 더 큰 문제이지요. 은혜가 충만하면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고, 모든 죄악을 이길 것 같은 마음이 생깁니다. 그러나 연약한 흙으로 빚은 사람은 그 은혜를 오래 간직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왕위에 오른 다윗은 전쟁에서 계속적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연승에 영웅심이 발동했는지, 다윗은 어느 날 암몬과의 전쟁에 참전하지 않고 궁 옥상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밧세바와의 사건의 시작이었습니다. 멀리서 목욕을 하고 있는 밧세바를 발견한 다윗은 정욕에 이끌린 나머지 그녀를 불러 임신시키고 말았습니다. 그는 그 문제를 감추기 위해 남편인 우리야를 전장에서 불러들여 어떻게든 아내와 동침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자식을 우리야의 자식으로 속이려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전장에서 고생하는 동료들이 눈에 밟힌 우리야가 집으로 가라는 자신의 명령을 거절하자, 다윗은 그를 다시 전쟁터로 보내 죽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전쟁 영웅 다윗이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남의 아내를 빼앗는 데 그치지 않고, 충신 우리야를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의 뜻대로 우리야는 전사했고, 밧세바는 남편의 장례를 치른 후 궁으로 들어와 다윗의 아들을 낳게 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선지자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 그의 잘못을 책망하셨습니다. 한 부자가 자신의 많은 양과 소가 아닌 가난한 자의 양 한 마리를 빼앗아 손님을 대접한 이야기를 나단이 꺼내놓자, 다윗은 그런 나쁜 인간은 죽어 마땅하며 4배로 갚아주어야 한다며 크게 화를 냈습니다(삼하 12:1-7). 나단은 다윗 본인이 바로 나쁜 부자라고 지적했습니다. 영웅의 추락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삼하 12:7-15>은 하나님이 다윗 왕을 벌하시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리 당신의 마음에 합당한 다윗이라도 윤리·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을 눈 감아 주시기는 않습니다(삼하 11:27). ‘우리야 사건’은 하나님의 체면에 완전히 먹칠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윗의 죄에 대해 심히 분노하셨습니다(삼하 12:9). 하나님은 그의 행위대로 갚아주겠다고 하셨습니다(12:10-11). 하나님은 우리야를 죽였던 칼이 앞으로 그의 집에서 영원이 떠나지 않고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마치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 받은 유대인들이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한 것과 똑 같은 행동이었습니다. 성경은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마 27:45)라고 전하며 하나님의 분노를 표현해 줍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무시를 당하시고, 다윗에게도 업신여김을 받았습니다(삼하 12:9-10). 나단의 말을 들은 다윗은 하나님의 심판을 듣는 즉시로 회개했습니다. 그러자 용서의 하나님은 다윗의 회개를 받아주시고, 그의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삼하 12:13). 이것이 다윗과 사울의 차이점입니다. 물론 다윗은 지은 죄에 대해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다윗의 이런 범죄는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비방하는 빌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는 독생자 예수님을 다윗의 혈통을 빌려 ‘완전한 왕’으로 보내셨습니다.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순종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마 3:17). 그러므로 하나님의 마음에 꼭 맞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이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1) 은혜를 잊으면 죄의 유혹에 빠집니다. 죄가 유혹할 때마다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를 떠올리며 이겨내야 할 것입니다. 아니 이기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은혜 받은 자가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할 수 있는 최선의 도리는 ‘기도’입니다(롬 6:15). 2) 자족감사(自足感謝)하면 축복이 옵니다(빌 4:11, 딤전 6:6). 3) 하나님은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구할 때 우리는 죄 사함을 받을 수 있지만, 지은 죄에 대한 책임마저 완전히 면제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죄를 짓는 것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모독하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입니다(삼하 12:14). 우리는 선하고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영광이 되기 때문입니다(벧전 1:17). 4) 회개는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자기의 죄를 시인하는 것은 사단을 멀리하고자 하는 결단입니다. 성경은 죄 짓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며, 고집스럽게 회개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를 쌓는 것이라고 알려줍니다(고전 15:34; 롬 2:5). 우리는 다윗의 신앙 속에서 은혜 위에 은혜를 쌓지 않으면, 큰 고난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죄를 항상 멀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영원히 이어가시기를 축복합니다.

 

노남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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