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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을 이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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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을 이기기 위해

 

“사람이 미련하므로 자기 길을 굽게 하고 마음으로 여호와를 원망하느니라”(잠 19:3)

 

서울의 서남부 일대를 공포에 떨게 했던 정 모 씨. 이 사람은 13명의 미성년자나 여성들을 무참하게 살해했으며, 무려 20여 명의 여성들에게 상해를 입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었다. 물론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중죄인에게 재판부는 사형을 선고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더욱 분노하게 만든 것은 재판 과정에서 보여 준 정 씨의 태도였다. 재판부 앞에서 자신이 이렇게 중죄를 저지른 것은 ‘자신을 돌아보아 주지 않은 이웃 사람과 정부의 탓’ 이라며 비난의 화살을 정부와 이웃에게로 돌렸다. 그러니까 자신은 별로 잘못이 없고 자신을 이렇게 만든 이웃과 정부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말을 한 것이다.

먼저, 사람들은 왜 원망을 할까? 사람들이 원망하는 이유는 첫째,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함이다. 내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며칠 전에, 요즘은 왜 이리 끔찍한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지, 40대의 한 평범한 주부가 남편을 청부살인한 일이 있었다. 결국 그 여인이 청부살인을 통해 남편을 죽였는데, 그 여인은 남편을 죽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남편의 가정폭력 때문’ 이라고 대답을 했다. 물론 가정폭력뿐 아니라 모든 폭력은 어떤 이유에서라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러나 폭력을 막기 위해 더 큰 폭력을 휘두르고 모든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고 원망한다면 세상은 정말 살기 어려운 곳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책임 회피성 원망이 거의 본능적으로 행해진다는 것이다.

둘째, 자신의 보호 본능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다. 이걸 심리적으로 ‘방어기제’ 라고 말하는데, 사람들은 위기를 만나면 탈출할 방법을 찾아내는데 그중 하나가 원망이다. 원망을 해서 일단 책임을 남에게 돌리고 자신은 빠져나갈 생각을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원망을 하는 세 번째 이유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쪼들리고 쪼들리면서 여러 곳에서 변통하다 들통 나 법망에 걸리면 “아버지가 조금만 도와주었어도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하면서 원망을 한다. 이것은 자신의 약점을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고 자기는 완벽하다는 자존감에 상처를 받기가 싫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을 원망하는 것이다.

또 적극적인 이유로 원망은 자신의 욕구 충족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나온다. 즉, 자신이 원하는 기대치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원망을 하는 이유는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함이다. 사람들은 원망을 통해서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려고 하지만 결국 원망을 통해서 얻는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 단절이다. 원망하는 사람들은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잃어버린다. 어느 교회에 매일 불평불만을 일삼는 투덜이 집사님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분이 시장을 가다가 타고 가던 버스가 앞차를 추돌하는 바람에 크게 다쳤다. 그래서 교회에서 급히 그 집사님에게 심방을 가려고 심방대원을 청했는데 아무도 가려는 사람이 없었다. 수혈이 급히 필요한데도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결국 목사님이 나서서 수혈을 했다. 상황이 몸시 급해서 두 사람이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직접 수혈을 하는데, 그 집사님이 말없이 속으로 울면서 이런 고백을 했다. ‘그날도 나는 목사님 욕을 하면서 버스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했는데, 이런 못된 나를 무엇 하러 수혈을 해주세요....’

원망하면 사람들이 내 곁을 떠나버린다. 그리고도 원망하면 원 없이 망하는 결과밖에 없다. 그래서 성경 고린도전서 10장 10절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 하였나니 너희는 그들과 같이 원망하지 말라” 하였고, 빌립보서 2장 14절에도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고 하였다.

 

 

장자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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