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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얻으라 (잠 8: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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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얻으라 (잠 8:35-36)

-잠언은 언약적 삶을 강조하는 실제적인 책이다.

 

‘교훈과 경계를 주는 짧은 말’이란 뜻의 잠언은 “성도의 지상에서의 삶을 위해 하늘의 지혜를 모아 놓은 책”이다. 잠언의 대표적 표현 가운데 하나가 ‘지혜’이다. ‘지혜’라는 단어가 무려 41회나 언급된다는 것은 이것이 잠언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는 단어임을 알려준다.

Ⅰ. 지혜의 정체(잠4:5,6,7, 8:22-31). 잠언기자는‘지혜’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에서 얻어진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잠1:7, 9:10). 뿐만 아니라 지혜를 얻는 것 자체가 생명을 얻는 것이며 여호와의 은총을 얻는 것과 직결됨을 가르치고 있다(잠8:35,36). 솔로몬은 사람들이 지혜를 무시함에 대해 탄식했다(잠1:20-33). 잠언8장에는 지혜가 인격체로 등장한다. 특히 잠8:22-31에서는 지혜가 단순히 창조 이후에 생성된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 창세전에 이미 존재하셨고(잠8:22-26, 요17:5) 창조사역의 동참자였던 사실(잠8:27-31, 요1:1-3)을 설명하며 지혜의 위상을 알려주고 있다. 이는 결국 지혜’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Ⅱ. 지혜를 얻어야 한다. 잠언기자는 사람이 지혜를 구할 때 취해야 하는 구체적인 태도를 언급한다. 마치 귀한 보물을 찾는 자 같아야 함을 말한다.(잠2:4). 첫째,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잠2:1). 잠언기자는 지혜를 얻으려면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잠2:1). 하나님의 말씀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또 어떤 신비적인 체험을 하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 말씀은 바로 우리 곁에 있는 성경이다. 세상의 철학과 사상, 과학 등 세상학문을 성경위에 두는 자들이 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는 것이니 부지런히 예배에 참석해서 말씀을 들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인가? 한 인격을 우리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이다(요5:39). 그를 영접하고 구주로 모시게 되기까지 많은 난관과 다른 길들이 있다. 말씀은 이런 난관을 다 극복하고 그를 만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는 말이다. 잠언에는 지혜에 대해 받으라, 잡으라, 놓치지 말라, 얻으라, 잃지 말라, 높이라, 품으라는 말이 계속되고 있다(잠2:4, 3:13,14, 4:1-9, 8:33).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고 했다(잠4:7). 잠언기자는 잠3:13-15에서 지혜는 모든 수단과 노력을 동원해서라도 구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지혜를 추구하는 자는 영화롭게 되며, 결국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잠4:10-19). 지혜를 얻으라는 표현들은 구약적으로는 여호와를 경외하라는 것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했다(잠1:7). 신약적으로 말하면“주 예수를 믿으라” 그 이름을 영접하라”는 의미이다(요1:12, 행16:31).

셋째, 예수를 사랑하고(잠8:7) 높이라는 말이다(잠4:8).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최고로 높인다. ‘높이라’는 것은‘최고로 존경하라 ’최고의 가치로 평가하라’는 것이다. 수리아역이나 탈굼역에서는 ‘높이라’를 ‘사랑하라’로 번역하기도 했다. 하나님의 백성이 추구하는 지혜는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도저히 얻을 수 없다.

Ⅲ. 지혜를 얻은 자의 생활. 지혜를 얻은 자는 먼저 전제되어야 할 것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로 듣고, 하나님의 말씀을 눈으로 읽으며 상고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마음을 지키는 것이다. 이런 전제를 바탕으로 하여,

첫째, 지혜를 얻은 자의 생활은 마음을 지켜야 한다(잠4:23, 렘17:9). 여러 가지 꼭 지켜야 할 것들이 많지만 다른 모든 것보다도 먼저 마음을 지켜야 한다. 잠언에서 마음은 정서(잠12:25, 13:12, 14:10,13)를 나타내거나 지성(잠10:8, 15:14,28) 또는 의지(잠5:12)를 나타낸다. 즉 ‘마음’은 자신의 명철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만을 경외하라는 의미에서 쓰이고 있다. 그러므로 잠언에서 ‘마음’은 인간의 전인적인 하나님 신뢰를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된 단어이다. 마음은 하나님의 지혜를 가장 효과적으로 분출하는 수단이 된다. 둘째, 마음을 지키는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입을 지켜야 한다(잠4:24, 롬1:29, 31). “궤휼을 버리고 사곡을 멀리” 해야 한다. 진리와 의를 왜곡하거나 배격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인간의 말은 사상이나 의도를 표현하고 이해시키는 수단이다. 교활한 말은 버려야 한다. 셋째, 눈을 지켜야 한다(잠4:25, 창2:16,17, 3:6). 바른 시야를 가지라는 말이다. “네 눈은 바로 보라”는 자신의 삶과 그 행위에 대해서 끊임없는 영적, 도덕적 성찰을 요구하는 것이다. 넷째, 발을 지켜야 한다(잠4:26, 19:2). “네 발의 행할 첩경을 평탄케 하라”는 것은 길을 예비하라는 뜻이다. 성도로서 삶을 사는데 있어서 장애가 되는 모든 요소들을 제거함으로 실족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길을 갈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의미이다.

성도라는 직함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예수의 생명적인 사랑을 먼저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예수를 사랑하며 살아간다. 그가 맡기신 직분에 순종하며 살아간다. 그가 맡기신 일을 하는 것이 기쁘다. 그를 증거하는 것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잠언은 지혜이신 주님과 동행하며 언약적 삶을 사는 것을 강조하는 실제적인 책이다.

 

신재철(초원교회 담임목사, 부산외대 겸임교수,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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