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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로 이끄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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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로 이끄셨을까?

출애굽기 13:17-22

 

역사신학자인 볼프하르트 판넨베르그는 사람을 가리켜서 ‘도상에 선 존재’라 하여 삶을 길에 비유한 말입니다. 세상에는 수 많은 길이 있지만 자신이 선택하여 걸어가야 할 길은 하나의 길이 있을 뿐입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마땅히 걸어가야 할 길을 가리켜서 道(길 도)라 하여 사는 이치, 덕(德)을 가르쳤습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아무도 걸어보지 못한 자신 만이 걸어야 하는 길을 가기 마련입니다. 이 길이 걷기 쉬운 길이 아니기에 광야의 길과 같다고 했습니다. 이제 광야를 걷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들려 주시는 메시지를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애굽에서 사 백년을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은 출애굽의 첫 걸음을 불레셋 사람들의 땅의 길로 하나님은 안내하지 않으셨습니다. 좋은 길 대신에 홍해의 광야 길로 돌아가게 하셨습니다.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야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제시해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 걸어가는 넓은 길이 있고 피하려는 좁은 길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종국에는 멸망으로 끝나는 넓은 길을 선택하지 말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길을 선택하라고 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해서 그 길이 옳은 길만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인도하실 때에 전혀 예상 밖의 길로 인도하시지만 순종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선택하고 결단하는 자는 인생을 반석위에 집을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아서 세상의 그 어떤 바람이나 풍파가 덥친다 할지라도 무너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굳이 광야로 이끄신데에는 불레셋 사람들과 전투가 벌어진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을 후회하고 다시 옛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불레셋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길을 피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구원 얻은 백성들이 다시 옛 생활로 돌아가는 되행의 행보를 우려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히브리 기자는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히 10:37-39)

광야로 돌아가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사랑에 있습니다. 한 영혼이라도 무모한 전쟁으로 인하여 생명을 잃는 것을 하나님은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광야의 거친 길로 이끄신 것은 광야의 길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그 길을 벗어났을 때에는 그 어떤 길이라 할지라도 능히 헤처 나갈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광야 길은 고난의 길일지라도 우리들로 연단과 훈련을 받게 한 것입니다. 광야의 길은 어려움과 시련의 연속이지만 이 길을 통해서 이스라엘은 애굽의 이방 문화와 습성 그리고 죄악의 모든 요소들을 청산하게 하고 약속의 땅 가나안 정복을 능히 할 수 있도록 훈련이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이 처한 삶의 자리에는 어떤 고통과 고난이라 생각되는 일들은 없지 않습니까? 모두가 다른 사람 때문이라고 남의 탓으로 돌린다면 아무런 진전이나 성숙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자신을 돌아보아 개혁하고 변화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자는 힘들고 어려운 광야 길과 같은 삶의 자리에서 인생 승리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광야길로 이끄신 하나님은 모든 삶의 실존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생존의 문제만 해결해 주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하나님의 율법인 말씀을 받게 됩니다. 믿음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영성과 윤리를 알게 되고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은 것입니다. 낮에는 구름 기둥과 밤에는 불 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 앞서 인도해 주셨습니다.

삶이 어렵다고 포기하거나 좌절할 것이 아니라 눈을 들어 내 인생의 앞서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을 바라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만석감리교회 원종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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