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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만난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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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만난 광풍 / 행 27:9-20

 

바울일행은 미항이라는 곳에서 여러 날을 지나도록 머물러 있게 되었습니다. 온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빠르게 이동하려고 했지만 그것조차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방법을 찾는 중에 항해를 하기 위한 결단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항해의 어려움을 말하게 되었습니다.

 

바울의 말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듣는 백부장

본문 9-11절을 보면 “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항해하기가 위태한지라 바울이 그들을 권하여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를 끼치리라 하되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이 항해의 어려움을 배에 탄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였습니다. 겨울이 되어서 이제부터는 항해하기가 힘이 듭니다. 지금 벌써 파도가 치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미항까지도 기적같이 왔습니다. 그러니 이제 한 겨울이라도 미항에서 보내고 봄에 가는 것이 생명도 보존하고 물건도 버리지 않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권면하였습니다. 바울이 권면하는 이유는 기도할 때에 가르쳐준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알렉산드리아호를 인도하는 율리오는 선장과 선주가 말하는 경험과 노련한 기술을 더 믿고 겨울 항해로 어떤 풍랑을 만나더라도 별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그들의 말을 더 신뢰하고 항해를 감행하였습니다.

본문 12절을 보면 “그 항구가 겨울을 지나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겨울을 지내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 항구라 한쪽은 서남을, 한쪽은 서북을 향하였더라.” 고 했습니다. 미항이란 항구는 작은 항구이기도 했지만 사방으로 트여져 있어서 겨울을 나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선장이나 선주는 그들이 지나온 경험을 통해서 볼 때 겨울을 나기에는 인구도 많고, 도시도 발달되어 있고, 물가도 싼 사방으로 트여져 있는 미항보다는 크고 자연에 잘 싸여져 있어서 서남쪽과 서북쪽으로만 트여져 있는 뵈닉스 항구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리로 가기로 결정하였던 것입니다.

 

광풍을 만나는 항해

본문 13-19절을 보면 “남풍이 순하게 불매 그들이 뜻을 이룬 줄 알고 닻을 감아 그레데 해변을 끼고 항해하더니 얼마 안 되어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배가 밀려 바람을 맞추어 갈 수 없어 가는 대로 두고 쫓겨가다가 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로 지나 간신히 거루를 잡아 끌어 올리고 줄을 가지고 선체를 둘러 감고 스르디스에 걸릴까 두려워 하여 연장을 내리고 그냥 쫓겨가더니 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버리니라.” 고 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호는 결국 유라굴로의 큰 광풍을 만나 배는 파선 지경이요, 살 소망을 잃어버린 채 아비규환을 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유라(eurus)는 남동풍인데 순한 바람이고, 아굴라(aguilo)는 북동풍으로 찬바람입니다. 순한 온풍과 찬 냉풍이 연합하여 순식간에 돌풍으로 변해버리는 바람이 바로 이 광풍이었습니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얼마나 큰 재산 적인 손실이 있었겠습니까? 19절을 보면 그 풍랑 속에 고통이 사흘이나 계속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27절을 보면 그들이 바다 가운데 표류한 날이 무려 14일이나 되었다고 했습니다. 결국 배는 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를 지나 간신히 항해를 할 수 있었는데 해변의 모래 언덕까지 배가 밀려 올라가 배가 움직이지 못하고 묻혀 버릴까봐 배의 무게를 줄이려고 연장을 바다로 버렸습니다. 여기서 스르디스(모래톱)는 광할 한 모래가 쌓인 해변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날에는 광풍으로 애쓰다가 결국 사공들은 배의 모든 짐을 바다에 던지게 되었으며, 삼일 째에는 식료와 그 외의 것들을 손으로 내버렸다는 것입니다. 결국 배안의 모든 것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

본문 20절을 보면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 마져 없어졌더라.” 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절대절망을 말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자연의 바람 그 거센 풍랑 앞에서는 인간이 자랑하는 백부장이 차고 있던 권력의 칼도, 선장이 가지고 있던 고도의 기술도, 선주가 가지고 있던 많은 돈도, 배를 구하는 데는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왜 바울의 말은 맞았고 전문가인 선장과 선주들의 말은 틀렸을까요? 선장과 선주들의 말은 이성적이고 개관적이며 경험적이지만 그 말씀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말은 틀렸고, 바울은 비록 비전문가이지만 하나님께서 그 말을 주셨기 때문에 그의 말이 맞았습니다.

 

신용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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