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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사역의 본질(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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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언어(1)

성령사역의 본질(29)

 

배 본 철(성결대학교 교수, 성령의 삶 코스 대표)

 

몇 해 전에 읽은 김우현 감독의 『하늘의 언어』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그 책이 한국 교계에 방언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크게 불러일으킨 것은 사실입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본문을 중심으로 하여 저 나름대로의 신학적 비평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보면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신다면 그 증거를 보여 주세요”(25)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이것은 방언을 받기 전 한 청년의 소리 없는 기도의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저자 김 감독은 방언이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며 그리스도 임재의 증거라고 하면서, 방언은 사도행전 2장에서도 ‘그리스도에 대한 증거가 바로 이것이다’ 고 외쳤듯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방언에 대한 저자의 인식은 전통 오순절주의(Traditional Pentecostalism)의 제 이차적 축복(second blessing)인 ‘성령세례의 초기적 증거’(initial sign of Spirit Baptism)로서의 성령론에 유사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모든 믿는 자에게 실행될 수 있는 방언을 말하는 ‘제 3의 물결’(the Third Wave)의 신학에 근접한 인식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인식은 1980년대 이후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어가고 있는 은사적 기독교(charismatic christianity)의 한 양상이라고 봅니다.

저자는 또한 거듭난 자라면 누구든지 쉽게 방언을 할 수 있다고 보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거듭난 크리스천은 이미 방언을 할 수 있는 존재들이지만, 그러나 그 방언이 구체적으로 입을 통해 표현되지 않았다(135).

어쩌면 우리는 알게 모르게 방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혀를 성령께 맡기기 어려우면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기도하기 시작해라(136).

그래서 방언은 단순히 혀(tongue)라고 말한다. 믿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174).

회개, 찬양, 성령 충만의 경험 중에 ‘무언가’ 더욱 말하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때가 방언을 말하기 좋은 때다. 우리는 사실상 방언을 많이 제어해 온 것이다. 방언에 대한 지식과 믿음만 있으면 가능하다(175).

저자는 자신의 글에서, 방언이 안 터지면 다른 사람의 방언을 따라하다가 방언이 터지게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40).

“내가 방언 할테니 성령께 의탁하고 같이 기도합시다”(51).

이것은 신학적으로 그동안 많이 비판 받아온 주제입니다. 방언에 대한 반대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방언을 따라한다는 것이 과연 옳으냐’ 는 질문이 많이 야기되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저자가 이에 대한 손쉬운 답변을 나름대로 제시하긴 했으나, 이는 여전히 신학적인 난제로 떠오르는 주제입니다. 그러므로 더욱 설득력 있는 심리학적, 발성학적인 자료 제시가 보충되어져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것은 저자 한 사람의 몫은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규장출판사의 방언 사건은 저자를 통한 방언 현상의 전달 차원의 성격이라고 봅니다. 방언은 한 편에서는 은사 전이의 방식으로 확장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설교, 안수, 방언 받기를 위한 기도, 방언 따라 하기 등의 수단이 중개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편에서는 매개를 필요로 하지 않고 직접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편이 더 가치가 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음 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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