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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시대는 하나님의 언약준수에 실패한 구약의 암흑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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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시대는 하나님의 언약준수에 실패한 구약의 암흑시대

- 자기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들을 섬긴지라(삿(3:7)

 

사사기는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여호수아가 죽은 후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즉위할 때까지 약 336년간(기원전 1388-1052년)의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기록했다. 여호수아서에서는 순종하는 백성이 하나님을 신뢰하므로 땅을 정복했으나, 사사기에서는 불순종과 우상숭배로 실패를 경험했다. 사사기에는 배교와 예속, 그리고 회개와 구원 등 동일한 사건이 7번 반복된 책이다. 즉 이스라엘이 범죄(주로 우상숭배)하여 배교하면 하나님은 그들을 대적의 손에 붙이셨고, 그들이 고통을 당하게 되면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사사를 세워 저들을 해방(구원)시켜 주셨다. 즉, 범죄(반역)--예속(징계)--간구(회개)--구원(해방)의 형식이 거듭된 것이다.

 

사사시대는 구약의 암흑시대였다.

1) 하나님께 불순종했다. 하나님은 가나안족의 죄에 대한 심판으로, 이스라엘의 거룩을 보존하기 위해 가나안을 완전히 정복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했다. 유다지파와 요셉족속을 제외한 다른 지파들은 패역한 가나안 원주민을 완전히 쫓아내지 않았다(삿1:19,21,28,29,31,33,34). 이들이 장악하지 못한 성읍 대부분은 우상과 깊은 연관이 있어서 이스라엘 후기 역사에 계속해서 반복되는 우상숭배 죄의 근원이 되고 만다.

2)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등한시했다. 여호수아 시대에는 하나님을 잘 섬겼다(삿2:7). 그러나 이 신앙이 계승되지 않았다(삿2:10). 이것이 이스라엘 역사를 결정지었다. 하나님은 광야생활과 가나안 정복에 있어서 수없는 이적과 기사를 보여주셨다. 유월절을 지키라고 명하셨다. 길갈과 미스바와 센 사이에 기념비를 세워 후세에 전하도록 하셨다. 너는 기억하라고 언약을 회상시켰다. 하나님을 알 때와 모를 때의 차이는 개인과 집단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신4:9, 6:2). 이스라엘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여호와에 대해 제대로 교육하지 않았다. 제사장 엘리와 선지자 사무엘마저도 자녀교육에 실패했을 정도이다(삼상2:12-17, 8:1-3). 하나님의 사랑의 법을 가르치지 않을 때 불과 한 세대가 지나 영적인 암흑기가 찾아왔던 것이다.

3) 하나님에 대해 무지했다. 여호수아와 하나님께서 행하신 큰일을 본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죽고 그 후의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였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큰일도 알지 못했다(삿2:10). 여기서 알지 못했다는 것은 ‘마음으로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즉 ‘여호와를 그들의 하나님으로 경외하지 아니했다’는 말이다. 여호수아 이후에 등장한 세대는 여호와를 경외하거나, 믿고 순종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았던 이들은 오히려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했다(삿2:11). 하나님의 백성이 지녀야 할 ‘신전의식‘이 없었다는 말이다.

4)우상숭배와 배교가 성행했다(삿10:6, 18:14-20). 가나안 종교는 다신교였다. 가나안은 정치적으로는 도시국가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구성원들은 렘사람, 아모리사람, 가나안사람, 브리스사람, 히위사람 그리고 여부스사람 등이었다(수3:10). 가나안의 종교는 우상숭배와 부도덕이 그 특징이었다. 종교적으로 다신교였던 이곳의 대표적인 신은 엘이며, 그 부인의 이름은 아세라였고 그들 사이에 태어난 수많은 자손 중 대표적인 신이 바알이었다. ‘바알’이란 ‘주인’이란 뜻으로(왕상18:19) 다산(多産)의 신이며 곡물의 발아와 성장, 목축의 증가와 종족의 생산력을 책임진 신이다. 이 신들에 관한 기록을 보면 잔인성과(신12:31) 비도덕성을 찾아볼 수 있다. 암몬의 신인 몰렉이 가장 잔인했다(왕상11:5,33). 이들의 종교의식에서는 유아희생이나 종교적 매춘이 공공연히 자행되었다. 매음을 위해 여러 방들이 마련되어 있었다(왕상14:23-24, 왕하23:7 참고). 후에 솔로몬은 힌놈골짜기에 몰렉을 위한 제단까지 세웠다(왕상11:6,7), 남유다 12대 아하스(왕하16:13-)와 14대 므낫세는(왕하21:6) 북이스라엘의 19대 호세아(왕하17:17)는 아들을 제물로 바치기까지 했다. 그래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악한 종족들을 멸망시키지 않으면 그들의 죄악 속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이다(레18:24-28, 20-23, 신12:31, 20:17-18).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치 않은 결과 이방문화가 그 영토 안에 그대로 남아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과 생활 속까지 스며들게 되었던 것이다. 이스라엘은 오히려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그 사방에 있는 가나안의 신들을 좇았다(삿2:12). 이것이 사사시대의 우상숭배와 반역의 역사 속에 잘 드러나 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에 실패한 선민을 방치하지 않으시고 징계를 통해 회복의 길을 여신다. 오늘의 성도들은 이런 징계를 받지 않도록 언약준수신앙에 신실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약속대로 축복을 풍성히 받아 주님의 나라 확장에 사용 받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

 

신재철(초원교회 담임목사, 부산외대 겸임교수,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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