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목회 분류

현지에 기여할 일을 찾아라.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최웅섭의 비즈니스 선교>

 

현지에 기여할 일을 찾아라.

 

당신은 사업가인 동시에 하나님의 전권 대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즉, 비즈니스 선교사로서의 마인드와 역할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돈만 벌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업가는 19세기의 정신연령을 가지고 있는 전근대적인 사람이다. 나는 아제르바이잔공화국에서 여러 분야에 영향력을 주고 있다. 정치, 사회, 문화, 교육, 경제 등 각 분야에 영향력을 주고 있으며, 현지인들 또한 나의 노하우와 영향력을 알고 있다.

오래 전의 일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정보통신부 차관이 전화를 해왔다.

“급히 만나줄 수 있겠습니까?”

“무슨 일이신가요?”

“전화로는 말하기 곤란하고, 지금 내 사무실로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급히 도착한 나에게 그는 사정을 털어놓았다.

“대통령이 정보통신부 장관에게 전자정부에 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고하라고 지시했는데, 정보통신부 내부에서 준비할 사람이 없습니다. 당신에게 부탁하면 가능할 것 같아 만나자고 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언제까지 해주면 되겠습니까?”

“10일 여유가 있어요. 제발 잘 부탁합니다.”

“친구의 부탁인데 잘 준비해야지요. 전혀 부담 갖지 마십시오.”

부탁을 받고 나와서 적합한 사람을 찾았다. 마침 한국의 전자정부를 계획하고 설치하는 모 회사에서 근무하는 아내의 친구가 있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10일 내로 보고서를 만들어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아내의 친구가 해보겠다고 승낙하더니, 진척사항을 중간 중간 보고해주었다.

그 보고내용을 정보통신부 차관에게 전달해주었더니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아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내의 친구지만 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상황이었기에 제안서에 관한 제작비를 제공했다. 내가 부담하기로 하고 영어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고 며칠이 지나 제안서를 받아볼 수 있었다. 그 제안서를 차관에게 주면서 검토해보자고 했다.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국장들과 차관 앞에서 내가 직접 브리핑을 하였다. 설명회 참석자 모두 “일주일 만에 어떻게 제안서를 만들었냐?”며 대단하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사람 저 사람에게서 고맙다고 인사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IT분야 담당국장에게 프레젠테이션 하는 요령과 방법을 알려주고 정보통신부를 나왔다.

며칠이 지난 후, 차관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정보통신부 장관이 나를 만나고 싶어 하니 장관실로 오라는 것이었다.

“어려운 부탁을 들어 주어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대통령께 후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미팅하는 자리에서 한 나라의 장관이 나에게 연신 감사를 표했다.

“차관이 나에게 둘도 없는 친구라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밤샘 작업하여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도움을 입었으니, 앞으로 정보통신부 사업 건이 있으면 우선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도록 해주겠습니다.”

현지에서 사업가는 선교적 마인드를 가지고 여러 분야에 영향력을 줄 필요가 있다. 영향력을 줄 때 돈과 결부시키지 말고, 비록 손해를 보더라도 영향력을 만들 수 있는 기회라 판단되면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응해 보라.

내가 살고 있는 나라의 지방도시에 자주 가곤 하는데, 가기 전에 지방도시에 전화를 걸어 시장과 만날 약속을 한다. 지방도시에 가는 도중, 고속도로나 지방도로에서 교통경찰에게 제지 당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차를 세우고 인사하면 가벼운 교통위반에도 외국인이기 때문에 검문을 하겠다며 으르렁거린다. 그럴 때면 기사도 주눅 들게 마련이다. 대체로 경찰이 하자는 대로 응해주지만, 순순히 응하다 보면 경찰의 대응강도가 점점 높아져 결국에는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한다. 심지어는 차에서 내리라고 엄포를 놓는 경우가 있다. 그 상황까지 가면 나는 참고 참다가 차 안에서 몰래 경찰총수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는 검문하는 경찰과 통화하도록 바꿔준다. 이렇듯 내가 이곳에 왜 왔는지를 생각해보라. 봉사하고 섬기고 나누어주고 싶어서 온 것 아닌가! 그것을 위해 주님이 나를 사업가로 세우시고 선교사로 보내신 것 아닌가! 주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사업가 선교사라면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 주고 도움을 주는 사업가로 설 줄 알아야 한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