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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하나님의 사람아(딤전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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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하나님의 사람아(딤전6:11~14

 

-하나님은 바울을 통해 이런 디모데에게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명령을 주셨다.

바울 사도는 에베소에서 복음을 전하고(행19:1-) 약 3년간 자신의 온 정열을 쏟아 교회를 개척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 개척 때부터 교회를 떠날 때까지 믿음의 아들 디모데와 함께 동역했다. 그 결과 에베소교회 내에서 디모데는 지도자로서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 바울은 자신이 아끼고 사랑했던 에베소교회를 디모데에게 맡겼다(딤전3:14,15). 그는 멀리 떠나있으면서도 에베소교회에 대한 관심을 누그러뜨리지 않았다(엡1:1). 바울은 디모데전서를 통해 당시 횡행하던 이단과 거짓 교사들에 대해 경계시켰다. 그리고 디모데가 목회자로서 지켜나가야 할 삶에 대해 많은 교훈들로 권면했다. 본문은 바울이 디모데전서의 결론에 이르러 디모데와 같은 후배 목회자에게 주는 개인적인 권면이다. 특히 그리스도를 따르는 선한 삶을 살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목회자의 현실 사역을 선한 싸움으로 묘사하는 부분은 오늘 우리에게 교훈하는 바가 크다.

 

1. 바울은 디모데를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부른다. 딤전6:11에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라고 했다. 이는 디모데로 하여금 자신이 어떤 존재이며 과연 어떤 삶을 사는 것이 합당한가를 일깨워주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의 사람’이란 칭호는 구약시대에는 주로 하나님께 높이 쓰임 받던 인물들에게 붙여졌다. 예를 들면, 모세(신33:1,시90:1), 다윗(대하8:14), 선지자들(삼상2:27,9:6), 엘리야(왕하1:9), 하나님의 사자들(왕상12:22) 등에 적용되었다. 그러나 이 호칭이 신약 시대로 넘어오면서는 하나님으로부터 사랑받고 또한 그 분이 명하신 선교의 사명을 부여 받은 모든 이들에게 붙여지게 되었다. 즉 일반 성도들이나(딤후3:17) 디모데와 같은 복음사역자들에게 사용되었다.

성도들은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하찮은 존재 같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모두 왕 같은 제사장이요, 택하신 족속이며 그의 소유된 백성이다(벧전2:9).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놀라운 칭호를 부여받은 자임에도 불구하고 죄의 노예로 전락할 때가 많이 있다. 그러기에 바울은 디모데에게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또 특별히 소명 받은 목회자로 사역해 가면서 일상 속에서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이 삶의 태도는 또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상 속에서 구별된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2. 주신 명령이 있다. 바울은 자신의 영적 아들 디모데가 하나님의 교회를 이끌어 갈 때 정말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주기를 기대하면서 하나님의 사람이 지녀야 할 삶의 자세들을 가르치고 있다.

1). 피하라. 딤전6:11에“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라고 했다. ‘이것들’이란 딤전6:4-10, 17-19에 언급된 멸망의 요인들을 가리킨다. 다른 교훈을 가르치는 자들 즉 이단과 거짓교사들의 소행이다. 바울은 또한 디모데에게 특히 필요 없는 변론을 피하라고 권면한다(딤전1:4,4:7,6:20,딤후2:16,23). 청년의 정욕도 피해야 한다(딤후2:22). ‘피하라’는 말은 그런 잘못된 것들로부터‘너 자신을 물러나게 하라’는 경고이다.

2). 따르라. 딤전6:11에“…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라고 했다. 여기 “따르라”는 말은 추구하라는 말이다. 일정한 방향을 확정하고 전 삶을 그 방향을 향하여 쏟는 것을 의미한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이 따르지 않는 분리는 고립되고 만다. 성장하려면 좇아가야 할 것이 있다. 무엇을 따라야 하는가? ‘의’이다. 공의를 말한다. ‘경건’이다. 하나님과 더불어 살고 있다는 경외심을 간직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삶이다(벧후1:3). ‘믿음’이다. 하나님과 그의 말씀을 신뢰하는 것이다. ‘사랑’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 하신 일중 가장 위대한 것으로 인간이 본받아야 할 신앙의 핵심요소이다(요일4:10). ‘인내’이다. 인내는 불행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견디는 것이다. ‘온유’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평안을 제공하고 대인관계에 있어서 늘 여유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마11:29,고후10:1).

3). 싸우라. 딤전6:12에“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고 했다. 하나님의 사람은 싸워야 한다. 여기서 ‘싸우라’는 상을 얻기 위해 경쟁하라는 말이다. 영적인 싸움의 대상은 무엇인가? 먼저는 자기 자신이다. 자신을 극복할 수 있는 자만이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다. 다음은 마귀이다. 마귀는 에덴동산에서 인류를 타락시킨 이래 아직도 타락시킬 대상자들을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찾고 있다(벧전5:8).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 혈기를 부리며 감정을 폭발하는 대신에, 하나님께서 마련해 두신 영원한 상을 위해서 사단이 제공하는 모든 불의한 것들과 싸워야 한다.

4). 취하라. 딤전6:12에 “…영생을 취하라…”고 했다. 여기 ‘취하라’는 것은 단순히 얻거나 소유한다는 의미보다 훨씬 강한 의미를 가진다. 즉 영생을 견고하게 붙잡고 누리라는 명령인 것이다. 디모데가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한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이 주시는 ‘영생’을 싸워서 얻고 그 얻은 영생을 누리고 즐기는 사람이다.

5. 지키라. 딤전6:14에 “우리 주 예수 나타나실 때까지 흠도 없고 책망 받을 것도 없이 이 명령을 지키라”고 했다. 하나님의 사람은 신앙적인 열심과 순수성이 한순간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리스도께서 심판의 주로 이 땅에 재림하실 때까지 그 열심과 순수함을 유지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 삶에 대한 판단은 마지막 날에 우리의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리실 것이기 때문이다.

생전에 바울은 디모데를 사랑하는 아들(딤후1:2)이라 불렀다. 믿음 안에서 참아들(딤전1:2)이라고 했다. 하나님은 바울을 통해 이런 디모데에게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명령을 주셨다.

신재철(초원교회 담임목사, 부산외대 겸임교수, 한국교회 송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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