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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곧 나의 친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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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우 목사 신기중앙침례교회

이희우 목사와 떠나는 성경여행 – 요한복음 55

 

너희는 곧 나의 친구라

요15:12-17

 

“내가 나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라”(10절)고 하셨던 예수님은 당신이 제자들을 사랑한 것 같이 제자들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당신의 계명(The Lord's Commandment)이라고 13장 34절에서 주신 예수님의 새 계명을 다시 반복하여 언급하셨다(12절).

그리고 이어서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13절)라며 가장 큰 사랑에 대해 언급하셨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가장 큰 사랑의 증거라는 것이다.

이는 어린 시절 한 마을에서 자라며 목숨같이 서로 사랑하던 두 친구가 1차 세계대전 때 징집되어 함께 치열하게 싸우다 한 친구가 적군의 집중 공격으로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쓰러져 참호 속으로 돌아오지 못하자 다른 한 친구 병사가 “이미 너무 늦었고, 나가면 너까지 죽는다.”며 분대장이 나가지 말라고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빗발치는 총탄을 뚫고 피 흘리며 죽어가는 친구를 향해 달려간 바로 그런 사랑을 말씀하신 것이다.

자신도 총에 맞아 피투성이였지만 이미 숨진 친구를 들쳐 업고 참호로 돌아오는 병사에게 “내가 뭐랬어? 그는 이미 죽었고, 너까지 죽을 수 있다고 했잖아, 무모한 짓이었어.” 분대장이 야단을 칠 때 그 병사는 가슴 뭉클한 감동적인 말을 한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제가 갔을 때 친구는 살아있었고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친구야, 난 네가 올 줄 알았어.’” 죽은 친구를 업고 돌아온 그 병사의 모습이 바로 예수께서 말씀하신 ‘목숨을 버리는 친구 사랑’일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죄를 위해 피와 물까지 다 쏟으며 ‘목숨 버리는 친구 사랑’을 친히 보여주셨다. 모리스는 “‘원수를 위해 죽는 사랑’이 ‘친구를 위해 죽는 사랑’보다 더 위대하지 않느냐고 묻는 이도 있지만 성경은 ‘원수를 위한 희생’과 ‘친구를 위한 사랑’을 비교하고 있지는 않다”며 로마서 5장 10절을 근거로 원수까지 포함하여 죽으셨음을 확실히 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너희는 나의 친구”(눅12:4참조)라고 하셨다. 하지만 친구가 같은 목적과 같은 견해를 지니는 관계여야 하기에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이라는 전제조건을 제시하셨다. 순종이 가장 중요한 친구 됨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을 J.R.힐은 “예수께서 제자들을 자기를 의존하는 단계 즉, 배우는 ‘제자의 단계’에서 증인이 되는 ‘사도의 단계’로 높여주신 것”이라고 했다.

예수님은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부르지 않겠다.”(15절)고 하셨다. 주님의 계명을 실천한다면 더 이상 주종관계가 아니라 친구 즉, 우정 관계로의 등급이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이다. 주인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는 종이 아니라 숨기는 것이 전혀 없는 벗, 심지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다”고 할 만큼 무한 신뢰(信賴)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다”며 주도권과 결정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신 예수님은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고 할 일까지 맡겨 주셨다(16절). 과업은 세상으로 복음 들고 가는 것과 열매 맺는 일, 그 과업수행을 위해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될 것이라고도 하셨다. 그러면서 ‘서로 사랑’(Love one another)을 강조하셨다. 친구인가? 그렇다면 반드시(You must do it) 사랑을 실천하고, 또 꼭 해야 할 과업(must doing)으로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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