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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의식 동반하는 ‘성 교육’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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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천석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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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어디까지 허락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는 여성이 남성과의 교제 중 여성들이 많이 고민하는 질문이다.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연애와 성생활 보다는 교회라는 울타리가 성과 연애에 대해 더 신중하고 은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해 어느 누구하나 공개적으로 해결책을 주는 사람이 없다.
포털 알바몬에서 대학생 668명에게 설문조사한 통계(2012년 07월18~26일)에 의하면 응답자의 72.5%는 혼전에 성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답했다. 남성은 69.8%, 여성이 74.4%로 남성보다 4.6% 높게 나타났다. 이는 요즘 청년들이 성관계가 줄 수 있는 쾌락적 가치에 집중하여 성관계를 갖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는 ‘원 나잇’이라는 용어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섹스를 위한 하룻밤’을 뜻하는 ‘원 나잇’은 젊은 남녀들 사이에 쉽게 내뱉어지는 용어인 게 현실이다.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 송인규 교수) 주최 제4회 교회탐구포럼 ‘교회의 성(性), 잠금해제?’가 지난 달 26일 오후 서울 창천감리교회 맑은내 홀에서 개최되었다. 강연자 김지윤 소장은 “성, 특히 기독교인들의 성은 절실한 고민이고 뜨거운 이슈이지만, 수면 위로 올라오기 어려웠기 때문에, 교회의 성을 잠금해제 해 청년들의 고민을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논의하며 대책을 모색하는 장이 필요했다.”며 “정답을 드리기는 어렵더라도, 중요한 단추를 끼울 수 있으리라 본다.”고 전하며 이 강연의 취지에 대해 말했다.
그녀는 예화를 통해 ‘전도사와 사귄 여성이 전도사를 사랑하여 육체적 성관계까지 갖고 후에 관계가 소원해져 깨져 그 후로 죄책감에 힘들어 하는 여성’에 대해, ‘청년부 내에서 교제를 통해 서로 사랑하여 성관계를 가졌지만 그 후에 서로의 마음이 변해 버린 뒤 ‘계속해서 육체적 성관계만을 계속 유지하는 여성’, ‘집안 사정이 어려워 방황하다가 만나게 된 청년과의 사귐 끝에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책임을 지지 않는 남성에 대한 배신감과 낙태를 경험한 여성’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대해 “간단한 사연이지만 매우 중첩되고 수위도 높다고 생각될 수 있다”면서도 “체감할 때 이것들이 아주 특별한 케이스라 보기는 어렵지만, 교회 안에서 말하기는 어려운 이야기들”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교회 안에서 성적으로 날카롭고 분별력 있으며 분명한 교육이 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교역자들 중 본인이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르치기를 주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소장은 “성은 육체적일 뿐 아니라 굉장히 정신적이고 영적인 차원”인데 반해 “청년들이 쌓아놓은 이야기는 많고 스토리도 복잡한데, 해결점은 없는 상태”라며 “앞으로 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교회는 다각적이고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소장은 “도대체 사랑이 뭐길래, 이토록 나와 너를 아프게 하고 청춘에 큰 상처를 남기는가?”라며 “그래서 요즘은 ‘책임질 수 있는 만큼’이라고 말씀드리는데, 이는 통속적으로 남자가 여자를 책임진다고 할 때 쓰는 말이 아니라 스킨십과 섹스가 가져올 수 있는 생명의 출현에 대한 책임”이라고 밝혔다. 또 “책임과 함께 가는 성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사람들은 사랑하는 만큼 만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친밀감은 육체적 관계가 아닌 갈등을 해결하는 관계 위에 생긴다.”고 덧붙였다. 박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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