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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책 대신 스마트폰 앱 사용추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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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천석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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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 편리성 및 주석 탑재 등의 유용성에 젊은이들 환영
“반드시 성경 휴대해야”한다는 목회자들의 반대론도 있어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는 것 보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 게 더 편합니다. 요즘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면 찬송가는 물론 성경책도 다양하게 나와 우리 교회 청년들은 대부분 예배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H교회에 출석하는 청년 P군의 말이다. P군의 경우처럼 요즘 교회에서는 예배 시간에 찬송가와 성경책 대신 스마트폰을 들고 예배를 드리는 청년들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서 그 편리성 때문에 점차 사람들이 스마트폰 성경앱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져 성경책이 예배시간에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처럼 젊은이들 중심으로 예배를 드릴 때 성경책이 아닌 태블릿 PC나 핸드폰(이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일단 편리성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휴대하면서 말씀을 가까이 하고 찬양을 듣는 등 신앙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러한 편리성과 더불어 스마트폰 앱의 성경은 활용성도 뛰어나다. 그냥 성경책에서 단순히 말씀을 보는 것으로 그치지 아니하고, 성경 앱에는 성경 주석이나 QT자료 등도 활용도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P군은 “요즘 젊은이들은 무겁게 뭘 들고 다니는 것을 귀찮아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휴대폰은 화장실 갈 때도 가지고 가는 것이 요즘 젊은이들의 추세이기 때문에 성경 앱이 활용도 면에서는 훨씬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며 성경 앱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성경 앱을 젊은이들이 많이 활용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대부분의 성경 앱이 무료라는 점도 젊은이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성경책의 66권의 목록을 외우지 못해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데 반해 성경 앱은 목록별로 구성되어 있어, 누르기만 하면 바로 찾을 수 있는 편리성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실제로 H교회에서 청년들이 예배시간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을 조사해 본 결과 총 250명 청년 중 150명(60%)이 스마트폰 엡을 사용하여 주일에 예배를 드린다는 결과가 나왔다. 100명 (40%)정도만이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거나 아예 성경책을 가지고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결과에 대한 P 전도사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앱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소 놀랐다.”고 표현했다. P전도사는 “예배 방식 그렇게 보수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스마트폰용 앱을 사용하는 청년이 많았던 것 같다” 고 말했다.
이처럼 젊은이들이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추세이고 일반화되어 있지만.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목회자나 교회 지도자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인천의 Y교회 Y목사는 “군인이 전쟁터에 나가는 데 총을 가지고 가지 않는다면 어떻게 싸울 수 있느냐?”며 “성경책은 군인의 총과 같은 것이기에 반드시 예배에 휴대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일부 목회자의 경우는 스마트 폰 앱의 사용을 반기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인천 구월동의 K교회 L목사는 “성경의 내용이 중요한 것이지, 외형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차피 젊은이들이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라면, 성경 앱을 가지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찬성의 표시를 나타냈다.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반드시 예배에 휴대하여야 한다는 원칙론을 주장하며 휴대폰 앱의 사용은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지적과 함께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하다는 시대적 요청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지만, 젊은이들의 성경책 휴대는 점차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현실론이 우세해질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박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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