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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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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인(인천YWCA사무총장)

모 정치인의 성희롱사건이 연일 매스컴을 달구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심화되는 상황이다. 욕망을 가진 인간은 그 욕망을 부질없이 따르기보다는 이성의 힘으로 제어하고 컨트롤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가끔은 그 욕망의 덫에 걸리기도 하고 덧없이 무릎을 꿇어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그것이 성적인 것일 때 사람들은 관음증 같은 심리로 관심이 증폭된다. 인간이 가진 욕망들로 인한 문제들은 사실 새로울게 별로 없다. 과거에도 이같은 스캔들은 무수히 되풀이 되어왔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누구냐? 어떤 정황이냐? 에 따라 스포라이트를 받는 정도와 보도의 양의 차이가 있을 뿐.
결코 놀랄게 없는 일에 이토록 세간이 집중하고 보도의 불길이 진화되지 않는 것은 지나치다는 느낌도 든다. 욕구와 실수와 범죄는 인간의 어두운 심리와 행동의 연장선에서 볼 때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있지만 당사자가 유명인일 때 폭발적 관심사로 부각되는 것 때문일 것이다. 남성들의 이같은 실수 또는 범죄는 끝없이 되풀이 되며 이어진다. 정치인, 교수, 전문가, 심지어 한 국가의 총리, 대통령까지..... 사회지도층 인사가 죄의 덫을 피하지 못하고 추락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가 가진 지식이나 공적, 남다른 덕행들이 무색해진다. 그렇다면 범부인 우리 역시 기회가 온다면 추락할 수 밖에 없는 성향을 가진 똑같은 사람인가?
두 가지 유형이 있음을 성경은 말한다. 요셉 같은 유형, 다윗 같은 유형이 그것이다.
다윗같이 위대한 지도자도 욕망의 덫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범죄자로 전락했다. 어릴 때부터 비범했던 재능과 용기, 그의 치적은 나라의 운명을 바꾸고 국경을 넗혔으되 그것들이 무색해 보이도록 실수와 범죄는 가차 없었다. 위대한 사람의 모습이라기보담은 비열한 범죄자의 유형으로 보일 뿐.
또 한 유형은 요셉이다. 요셉 역시 출중한 지도자이다. 그리고 감성적 인물이다. 그의 외모는 빼어나고 능력 역시 인정받는 매력남임이 확실하다. 그의 삶속에서 욕망의 늪에 빠질 확률이 다윗못지 않게 높았다. 매혹적 유혹의 올가미가 요셉에게 다가오지 않았는가? 그런 유혹 속에서 요셉의 행동은 놀라웠다. 자제력과 과단성, 행동으로 옮겨지는데 머뭇거림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따지고보면 요셉 역시 하나의 인간이였고 욕망이 들끓는 사나이였다. 누구에게나 호감적인 촉망받는 젊은 피를 가진 사람이었다. 한번쯤 손을 잡고 싶은, 식사하며 대화하고 싶은 인물, 만나기 쉽지 않은 킹카였다. 그 자신이 이를 모르랴? 인기가 올라가는 것은 누구보다 자신이 인지하게 된다. 그러나 요셉은 그 같은 유혹과 위험에 대해 자기자제력을 잃지 않았던 사람이다.
탁월함을 갖춘 두 지도자의 대별성은 셀프컨트롤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본다. 은밀함과 달콤한 유혹이 다가왔을 때 제어할 힘은 외부로부터가 아닌 자신의 내면의 힘으로부터 나온다. 그 내면의 힘은 자기통제력에 있다. 요셉형의 사람은 순간에 강하다. 뱀처럼 지혜롭고 결단의 힘이 강하다. 그리고 그 결단은 엑티브하게 이어진다. 미적거리는 사이 이미 인간의 욕구는 통제력을 잃는다.
누구나 요셉같이 되고 싶다. 자신의 공적과 위대함을 무너뜨f리는 욕망의 범죄에 걸려들고 싶지 않다. 부끄러운 아빠요, 남편이 되고 싶지 않다. 그런데 막상 인간의 약함은 치명적이다. 욕망의 힘은 공든 탑을 부수고 무력화시켜버린다.
실패하고 좌절하고 추락하게 만드는 인간의 적, 욕망이다! 내면에 있는 무서운 적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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