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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땅에 힐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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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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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변화하고, 역사는 전진한다. 그것이 발전인지 퇴보인지는 시간 속에 깊숙이 들어가 있는 자들은 잘 모를 수 있다. 정글 속을 헤매는 자들은 하늘을 가린 숲 아래서 맴돌 수 있다.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보이는 것은 나무뿐... 때론 맹수에 쫓기고 독사를 두려워하다보면 맹목적인 생의 욕망과 불안에 몰입되어 위치감각을 잃기 쉽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밀림에도 열린 하늘이 있기 때문이다. 그 때 별자리를 통해 좌표를 인식할 수 있다. 그러면 길이 보인다. 자신이 어디인지 길을 찾을 수 있다.
문화는 진화한다. 한동안 우리는 경제개발에 몰두했었다. “잘 살아보세”가 우리의 구호였다. 허리띠 졸라매고 ‘졸라게’ 일만 했다. 집 평수도 늘리고, 자가용도 좋은 것으로 바꾸고, 자녀 해외유학도 가능해졌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라고 꽹과리를 울렸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피곤지수는 늘어나고, 불쾌지수는 내려가지 않았다. 행복지수는 아시아 어느 나라보다 크게 높지 않았다. 그제서야 웰빙(Wellbeing)을 알게 되었다. 삶에도 질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부랴부랴 웰빙을 찾느라 야단법석을 떤다. 집은 친환경으로, 옷은 기능성으로, 먹거리도 역시 친환경 유기농으로 바꿔바꿔, ‘모든 걸 다 바꿔’... 그러면 행복해질 줄 알았다. 웰빙도 사람을 피곤하게 했다. 웰빙이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되었다. 어느덧 웰빙이 산업이 되어 사람들을 강요하고 군림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세상은 힐링(Healing)이란다. 힐링 캠프가 유행 모드가 되려고 한다. 예견하건대 언젠가 힐링도 본질에서 떠나 사람들을 지배할 것이다. 힐링에 종속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힐링의 원조격인 종교가 산업화된 마당에 진정한 힐링을 어디서 만날 수 있단 말인가.
생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 구원의 주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회복을 일으키시는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의 신비하신 역사가 힐링이다. 종교화되지 않은 생명과 삶의 운동 그 자체로서 기독교를 만난다면 힐링은 자연히 이뤄질 것이다. 온 땅에 이 힐링의 기적이 이뤄지길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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