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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에 서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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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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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는 정권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유대인을 희생양 삼아 무참히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오스트리아, 체코를 합병하고 폴랜드에 전쟁을 시작하면서 세계지배라는 야욕에 불타올랐다. 당시 독일 안에서 가장 활성화된 부분은 군수생산 시설이었다. 실업자를 구제한다면서 수많은 노동자들을 채용했다. 노동자들은 당장 직장이 생겨서 히틀러에게 환호를 보냈지만 사실 그들이 만든 생산품은 곧 포문을 열게될 전쟁을 준비하는 행위였다.
악독한 전쟁광 히틀러와 그를 추종하는 나치는 자신의 동족인 독일 국민들조차 나치주의를 반대하면 무차별적으로 숙청하였다. 그들은 전국에 강제수용소를 만들어 무법하게 투옥하고 비인간적인 고문을 서슴치 않았다. 병이 나도 약을 처방받을 수 없었고, 강제 노동으로 죽음에 몰아넣었다. 히틀러 친위대, 경찰, 검찰, 군인은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독일 전역을 불안에 떨게 하였다. 그들은 나치에 찬성하지 않는 시민들을 반역자라는 딱지를 붙여 체포하였고, 시민들이 서로 고발하도록 교묘한 공포정치를 실행해갔다. (나치의 이런 만행은 현재 북한과 유사한 점이 너무 많은데, 나치는 12년만에 끝이 났지만 북한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게 비극이다.)

1939년 6월,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본회퍼에게 많은 지인들은 독일에 돌아가지 말 것을 강권했다. 그에게는 하나의 유혹이었다. 귀국은 곧 적진으로, 아니 지옥으로 들어가는 것인 셈이었다. 그의 일기는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처음으로 느끼는 고독감에 힘이 부친다. 내가 여기 있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기도시간이었다. 온 식구가 독일에 있는 동포들을 기억하며 무릎을 꿇고 짧게 기도했다. 난 거의 내 자신을 주체할 수 없었다.”(『본회퍼의 삶과 신학』, 마크 디바인/정은영 역, 2007, p.40) 그렇게 본회퍼는 유혹을 이겨냈다. 그는 목자를 애타게 기다리는 양들에게로 돌아갔다. 그가 유혹을 이길 수 있었던 힘은 예수의 “나를 따르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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