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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엘 시스테마>가 교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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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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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시스테마(El Sistema)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1975년 베네주엘라에서 시작된 음악학교이다. 중남미 사회에 고질적인 문제로 빈부의 양극화, 가정의 해체, 사회의 무질서, 알코올과 마약, 교육의 사각지대 등을 꼽는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려는 의지는 별로 보이지 않고, 정권 유지에 급급하다. 체 게바라 같은 이들은 사회주의 혁명이 자본주의 성장의 그늘에서 억압된 민중을 해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공산 혁명을 주도했고, 구티에레즈 신부는 이런 상황에서 민중신학이라는 해법을 내놓기도 하였다.

아브레우 씨는 음악 교사였다. 그는 음악의 가치와 힘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30년 전 베네수엘라 뒷골목에 배회하는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가르쳤다. 음악을 가까이 하면서 아이들은 점점 변해갔다. 가난에 찌든 아이들은 비인간적으로 변해있었지만 그들은 서서히 음악을 통해 따스한 정서를 회복해갔다. 혼자밖에 모르던 아이들은 오케스트라를 통해 단체 활동을 익혀갔고, 시간 개념을 모르던 아이들은 연습 시간을 맞추다보니 시간의 소중함과 질서를 배웠다. 훔치는 행동을 일상으로 하던 아이들은 남의 소유에 대한 윤리의식도 배워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삶의 목표를 잃고 배회하던 아이들이 미래의 비전과 삶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엘 시스테마 음악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장래의 꿈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음악에 몰두하여 건강한 인간으로 성장해갔다.

한국 교회는 엘 시스테마보다 훨씬 우월한 조직과 구조, 인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하나님의 섭리와 도우심이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엘 시스테마가 이룬 거사를 못 이룰 것도 없다. 차제에 엘 시스테마에서 배우고 엘 시스테마를 밴치마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음악학교를 통해 30만 명의 아이들이 새로운 삶을 찾아가고 있다. 그 수는 나날이 증가할 것이다. 한국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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