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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8․15 광복과 해방의 영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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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태화교수(안양대 기독교문화…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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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민족주의는 예로부터 의심할 바 없이 한 몸이다. 종교사회학에서는 한 나라의 사회적 질서와 구조, 가치관은 그 민족의 종교와 깊은 연관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문화인류학에서도 각 종족 안에 권력, 위계질서, 가치 체계 등은 그 종족의 종교와 뗄레야 뗄 수 없다고 증언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샤머니즘, 불교, 유교, 도교 등이 한민족의 풍습과 가치관에 깊은 영향을 끼친 종교다원적 사회였다. 그래서 복음을 받아들인지 120년이 지난 상황에서도 기독교 안에 다른 종교의 속성들이 은근히 혼재되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교회 모임에 가지 않으면 무언가 잘 안 될까봐 불안하고, 헌금을 적게 내거나, 내지 않으면 (못하는 경우에도) 복이 달아날까봐 염려된다. 그래서 보험 들어두는 식으로 헌금을 하거나 예배에 참석하는 행동들을 한다. 이런 현상은 우리 안에 샤머니즘적 무의식이 작동한 경우이다. 흔히 재수없다, 부정탄다라는 생각은 주술에서 시작된 의식의 속임수에 불과한 것이다.

불교에서 100일 기도를 하며, 지성을 드린다는 의식을 행한다. 언제부터인지 수능100일 (새벽)기도회 등과 같은 기도모임이 행해지고 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하는 것과 어떤 신앙적 대상에게 지성을 드리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행위이다. 이는 알지도 못하는 어떤 신적 대상, 또는 귀신이나 도깨비에게 잘 보여서라도 복을 얻겠다는 옛날 토속신앙이 재현된 경우이다.

광복과 해방의 8․15는 1945년에 일어난 정치적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일본이 망해서도 아니요, 미국과 연합군이 승리해서도 일어난 사건이 아니었다. 외관상으로는 그런 현상이 리얼하다해도, 역사의 더 깊은 심층부에서는 하나님의 섭리였다. 복음이 한국에 전파된 지 60년 째 되는 해에 광복이 일어났다. 그리고 올해 광복된 지 65년 되는 해에 광복을 맞는다. 그 의미의 속내는 무엇일까?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 32).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우리를 자유케 하셨다. “너도 이와 같이 하라.”(눅 10:37). 주의 말씀대로 이웃을, 북한을, 일본을, 중국을 진정한 의미의 해방과 광복을 맞게 하자. 우리 모두가 주의 섭리에 순종하는 도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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