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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모두 향기로운 사람, 향내 나는 사람으로 주변에 빛이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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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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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옥현 박사

 

" 하나님이 정해주신 안락한 동산의 풍요로운 토지 위에는 인간에게 말할 나위없이 여러가지 나무가 심어져 있다. 월계수와 향기로운 나무 밑에는 아칸서스, 히아신스 등의 꽃들이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해 내고 있다".

 

17세기 영국의 시인 존 밀턴의 [실락원]에 에덴동산을 묘사한 내용이다.

하나님이 설계한 에덴동산에는 향의 원료가 되는 나무와 꽃과 열매가 풍성하여 그 향이 천지에 가득했을 것이다. 구약시대에 신의 제단에 바치는 조향방법들이 묘사되어 있고 구약성서, 신약성서의 여러 곳에서 기분을 즐겁게 하는 향들과 심신을 안정시키는 Frankincense(유향), Myrrh(몰약), Olibanum(올리바넘) 등이 묘사되어 있고 고대 성서시대에 처음으로 사용된 향은 스파이스 계통의 향으로 태우는 과정에서 나오는 향들이었으며 모세가 출애굽을 하는 과정에서 '만나' 를 만났을 때 사용한 Coriander(고수)등이 있다. 향채라고도 하는 Coriander는 육류나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때 소화를 도와주며 육류의 잡내 제거나 부드럽게 하기위한 용도 이외에 방부 작용으로도 많이 이용된 향신료 중의 하나이다. 고대부터 사람들은 종교 의식이나 심신의 치료, 미용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꽃, 허브(herb)의 잎과 뿌리, 열매는 물론 동물에게서 얻은 독특한 향들을 사용해 왔다. 어느 퍼퓨머의 말처럼 인류는 본능적으로 향에 대한 감각을 타고난 것이 맞는 것 같다. 고대에는 식물의 꽃, 잎, 열매, 뿌리 등 자연에서 향을 채취하여 천연 향료를 만들었다. 알코올이 발명되면서 여러 향을 조합하고 새롭고 신비한 향을 창조할 수 이었으며 이때부터 식물성이나 동물성 향유, 합성향유 등을 수십에서 수백 종 이상 혼합시킨 향유를 알코올에 용해시키기 시작했다. 19세기 중엽의 화학자들은 과학적 베이스로 천연향료를 추출하고 식물과 동물의 향을 화학적으로 분리하는데 성공함으로써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미세한 향까지 추출이 가능하게 되었다. 향수의 원료가 되는 향료는 크게 천연향료와 합성향료가 있다. 천연향료는 식물, 동물의 향료를 말하며 합성향료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인공향료이다. 요즘 대부분의 향수는 이 두 가지 향료를 모두 사용하여 만든 조합향료이다. 합성향료는 인위적으로 채취할 수 없거나 소량 생산되는 천연 향료와 성분을 화학적으로 분석하여 합성해낸 향료로 향을 분리하여 다른 원료와 화학적으로 처리한 후 천연향과 유사한 향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거친다. 알데히드처럼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향기를 만들기도 한다.

천연향료와 합성향료를 배합하여 새로운 향을 탄생시킨 것이 조합향료이다.

현대 향수의 대부분이 조합 향료이다. 천연향료 중 동물의 향료는 고품격 향수를 만든데 사용되는 Ambergris는 향유고래의 장내에 결석형태로 존재하는 것으로 향수의 휘발 억제제로 사용된다. Castoreum(캐스토리움)은 비버의 내분비선에서 분비되는 향기로운 물질로 자신의 털을 보호하기 위해 기름칠을 하는 것으로 기름지고 광택이 나는 물질이다. Musk(머스크)는 수컷 사향노루의 배꼽과 생식선 사이의 배 부분에서 만들어지는 향기로운 분비물이다. 자극적인 암모니아 냄새를 가진 주머니에서 추출되는데 관능적인 향수를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사향고양이과에 속하는 Civet는 머스크와 마찬가지로 생식선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동물 향조와 관능적인 느낌을 원할 때 사용 되는 향료이다. 향수산업에 사용되고 있는 시벳고양이는 사육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에티오피아 남서 지역에 많이 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값이 비싸고 동물 보호단체의 활동으로 인해 최근에는 다른 합성 향료로 대체되고 있다.

최초의 알코올 향수는 '헝가리 워터' 로 '오 데 콜롱' 의 전신이다. 1370년 헝가리 엘리자베스 여왕이 만든 이래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으며 72세의 나이로 폴란드 국왕의 청혼을 받았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향료의 재료는 로즈마리와 수지를 증류시켜 만든 것인데 동물향료의 첨가 없이도 매력적인 향수로써 손색이 없는 것 같다.

11세기 아랍의 연금술사 아비세나(Avicenna),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동양의학에서 문진에 청각과 후각을 사용한 것처럼 이들도 소변 냄새로 질병을 판단하고 몸 냄새가 병을 확인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건강과 성격, 생활환경 등을 유추해 볼 수도 있는 그 사람의 체취는 주변을 기분 좋게도 상쾌하게도 한다. 또한 마법과 같은 이끌림도 느끼게 한다.

새해에는 모두 향기로운 사람, 향내 나는 사람으로 주변에 빛이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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