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불우이웃 성금 모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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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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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가명, 12세, 여)는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와 함께 인천 부평구의 조그만 다세대 주택에 살고 있다. 지수가 다섯 살 때 아버지의 실직 후 사이가 나빠진 부모님은 결국 이혼했고, 아버지는 집을 나갔다. 어머니 또한 지수를 시부모님에게 맡긴 후 연락이 두절되었다. 그 때부터 지수는 할머니 댁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지수네 집주인은 재개발이 될 때까지는 무료로 집에서 살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러나 재개발이 시작되면 당장 살 집이 없어 막막하다.
지수네 할머니(73세)는 직장암으로 투병 중이며 몇 달간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고 퇴원하였다. 그러나 지난 10월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다리가 골절되어 다시 입원한 상태이다. 할아버지(77세)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어 왼쪽 다리를 쓰지 못하고, 약간의 치매 증세도 있어 주민 센터에서 파견된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큰아버지는 99년 무릎이 부서지는 사고를 당한 뒤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아 근로가 불가능 한 상태이다.
이처럼, 아무도 일하는 사람이 없어 지수네 소득은 정부 지원금과 어린이재단 후원금 등 월 80만원 수준이다.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지수는 요즘 들어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누군가 옆에서 잘 가르쳐주고 도와주면 참 좋겠는데 그럴 사람도 없고, 학원이라도 보내주고 싶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학원은 엄두도 못 낸다.
할머니는 “없으면 없는 대로 어떻게든 살겠는데, 나도 그렇고 할아버지도 그렇고 얘들 큰아버지도 그렇고, 몸이 온전치 않아서 그게 걱정이야”라며, “네 식구 살기도 빠듯한 살림에 병원비까지 어마어마하니, 우리 지수한테 못할 짓을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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