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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괴불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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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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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불주머니란 이름이 낯설다. 괴불과 주머니가 합쳐진 이름 같은데, 괴불이 무엇일까? 괴불이란 오래된 연뿌리에 서식하는 열매의 이름으로 세 귀(뿔)가 있어서 귀신을 물리쳐 준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의미로 부녀자나 어린아이의 주머니 끈 끝에 괴불을 상징하는 세모 모양의 노리개를 만들어 차고 다녔다고 한다. 네모진 비단 헝겊을 세모 모양으로 귀나게 접어 꿰매어 그 속에 솜을 통통하게 넣고 삼각형의 양 끝에 술을 달아 몸에 달고 다녔는데, 주로 빨강, 노랑, 파랑 한 벌을 포개어 찼다고 한다. 이것을 괴불주머니 혹은 괴불노리개라고 부른다고 한다.
들꽃 이름이 괴불주머니인 것은 꽃 모양이 괴불주머니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주머니 보다는 물고기가 입을 벌린 것 같기도 하고, 어미에게 먹이를 졸라대는 어린 새의 부리 같기도 한데…, 눈괴불주머니는 괴불의 귀(뿔)처럼 생겼다 하여 눈뿔꽃,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덩굴식물처럼 엉키는 성질이 있어서 덩굴괴불주머니라고도 하며, 위로 곧게 서기보다 옆으로 눕기 때문에 눈(←누운)괴불주머니인 것이다. 악귀를 쫓고 복을 불러온다는 노리개를 닮아서인가 꽃말은 보물주머니라고 한다.
괴불주머니 종류들은 봄에 나온 야들야들한 새싹이 나물로 먹음직스러운데,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절대 나물로 먹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강한 알카로이드 성분 때문에 전초를 생즙을 내거나 물이나 주정 등에 우려내어 친환경농업에서 천연농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독초까지라도 우리에게 유용한 부분이 있어 하나님께서 지으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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