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지

미래의 교회교육 분류

읽기전략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13. 책읽어 주기-독서 감상문 쓰기

감상문이란 정서적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어떤 대상을 ‘감상’하고 쓴 글이다. 감상문은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대상으로 삼아 감상한 후에 쓴 글이므로 ‘감상’이라고 하는 인지적 작용이 중요하다. 그런데 감상의 인지적 작용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적절한 대상을 접했을 때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떤 대상을 접하지도 않고 감상을 한다는 것, 어떤 대상을 접하지도 않고 감상문을 쓴다는 것이 성립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감상의 바탕을 이루는 정서적 감흥이 어떠한 상황에서 일어나는가를 떠올려보면 적절한 대상과의 접촉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정서적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은 흔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작품이 속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감상의 대상으로 예술작품을 흔히 떠올리는 것은 그것이 단지 예술작품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감상자의 감흥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거나 아름다움이 내재해 있다고 생각되는 대상에 대해서는 감상의 인지적 작용이 어색하지 않다. 즉, 문학 감상도 가능하고 음악 감상도 가능하고 미술 감상도 가능하지만, 아름다운 가을 경치나 준엄한 산맥의 위용과 같은 자연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을 경치나 산맥의 위용과 같은 자연 경관 안에 내포되어 있는 아름다움이 감상자의 정서적 감흥을 자극함으로써 감상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감상문을 쓰는 목적은 독자를 설득하는 데 있지 않고 오직 필자의 정서적 감흥을 표현하는 데 있다. 필자의 정서적 감흥을 표현하는 텍스트는 ‘정서를 표현하는 글’로 분류되므로 감상문은 ‘정서 표현의 글’이라고 할 수 있다. 감상문은 필자의 정서적 감흥, 즉 감상을 표현하기 위한 글이기 때문에 감상문에서 감상의 깊이를 따질 수는 있어도 감상 자체에 대해서는 시시비비를 따지기가 쉽지 않다. 표현된 감상이 잘못 되었다거나, 이러한 감상이 불가능하다거나 하는 비판이 적어도 감상문에서는 불가능하다. 설령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어떤 감상이 없이 무덤덤할지라도 그것 자체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도 이와 관련된다.
그러나 어떤 대상을 접하고 그를 통해 형성된 인지적, 정의적 반응을 글로 옮겨 감상문을 작성함으로써 감상의 시초를 마련할 수 있고 그 감상의 방법과 감상 표현의 방법을 다듬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감상문 쓰기는 중요한 의의가 있다. 감상자는 감상의 내용을 글로 씀으로써 정서적 감흥을 심화하고 재조직하며 체계화할 수 있고, 감상의 대상물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인식할 수도 있다. 감상문을 쓰는 과정에서, 추상적으로 필자의 머릿속에 표상되었던 내용이 구체화되고, 이를 통해서 감상의 내용과 방법을 가다듬고 인식 능력, 감상 능력 및 이것들의 표현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감상 자체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감상의 깊이를 따지면서 글을 쓰도록 하는 것은 감상문이 이러한 의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1) 읽기 감상문의 효과
책을 읽은 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글이나 말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의미를 이해하고 개념을 형성하는 습과능ㄹ 길러 주어 비판적인 읽기 습관을 갖출 수 있다.

2) 읽기 감상문의 소재
⦁책이나 교과서를 읽고 줄거리 적기
⦁읽은 내용을 정리해서 간추리기
⦁책을 읽은 느낌 적기
⦁주인공에 대하여 평가하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설명하기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 설명하기

3) 읽기 감상문의 지도 방법
읽기 감상문은 문장을 읽고 쓰는 것이 가능한 시기에 실시할 수 있다. 먼저 느낌을 문장으로 표현하는 훈련을 한다. 부모나 학습코치가 느낌을 표현하기에 좋은 이야기 자료를 선정해 읽어 준 다음 학생들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 나는지 질문을 한다. 그런 후 ‘기쁘다’ ‘슬프다’ ‘행복하다’ ‘나쁘다’등 형용사를 사용해 문장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학습한다. 학생들이 책을 읽고 줄거리와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훈련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읽기 감상문을 써 보도록 한다. 읽기 능력이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는 학생에게는 그림과 글을 함께 나타내도록 하는 것이 적합하다. 먼저 그림을 그리고 아래쪽에 그림에 관한 이야기와 느낌을 간단히 기록할 수 있도록 한다. 읽기 감상문 쓰기를 한 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감상문을 작성하는 것에 대하여 거부감이 있는 경우에는 주인공에게 편지를 써 보게 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박영민 글 참조)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