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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과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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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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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을 때마다 느끼게 되는 것은 참으로 좋은 기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사람이 소유하고 있고, 또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책인 것 같다. 성경에 있는 말씀들은 모두 귀한 말씀들이다. 말씀 속에는 사람이 사는 도리가 있고,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부부 간의 도리, 가족 간의 도리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이나 이웃을 배려하고, 서로 도와가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 등이 실례를 들어가며 설명되고 있다. 특히 어려운 사람을 돕고 나눔을 실천하도록 하는 말씀은 사회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생각된다. 또 하나님 이외의 우상을 만들거나 숭배하지 말고 오로지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라고 하는 것은 복잡한 세상에서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혹세무민하는 미신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과 가족을 지키며 바르게 살아가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시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이 성경 말씀대로만 살 수 있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얼마나 즐겁고 신나고 행복할까? 그렇게 된다면 이 세상이 바로 천국이 되고, 사람들은 천국에서와 같은 삶을 살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은 아마도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람이 동물들과 다른 점은 생각할 수 있고, 교육을 받으며, 사회를 발전시켜 왔다는 점이다. 지금은 도대체 사회가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발전되었다. 사회가 이렇게 발전된 것은 오로지 교육의 힘이 아닐 수 없다. 그 만큼 교육은 중요하다. 따라서 교육이 바람직하게 이루어지면 사회는 보다 밝고 건전해지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그러면 교육은 무엇인가? 교육에 대한 정의는 시대와 사회에 따라 달리 정의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왕조 시대와 오늘날의 민주사회에서의 교육의 목표는 많은 차이가 있다. 또 같은 시대라도 사회 구조에 따라 차이가 클 수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우리 대한민국에서의 교육과 북한에서의 교육은 큰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개개인의 바람직한 성장과 발전 그리고 행복 추구가 중심이 되고, 개인의 발전과 행복을 바탕으로 사회의 발전과 국가의 융성, 그리고 인류 번영에의 기여를 추구하고 있다. 반면 북한의 경우, 개인의 발전과 행복보다는 지도자와 당을 위한 것이 우선되고 있어 주민들은 고통과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 교육을 개인의 행복 추구보다는 체제 수호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에 대한 여러 정의는 모두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나는 교육을 미성숙한 사람들을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육성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여기서 건강하다는 것은 몸의 건강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사람이 바람직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법과 질서를 준수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다른 사람과 이웃을 배려하면서 자신의 발전은 물론 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 속에서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찾는 동시에 사회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의 정의는 성경의 말씀이 갖고 있는 의미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교육은 가정, 학교, 사회에서 성장 연령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나이에 맞는 적절한 교육이 적절한 곳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이 조화를 이룰 때 교육의 성과는 크게 나타난다. 그런데 요즈음은 가정교육과 사회교육은 크게 축소된 채 학교교육에 교육의 많은 부분을 떠넘기고 있다. 그런 현상은 교육의 성과를 효율적으로 도출해내지 못하는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교육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는 학교교육은 개선되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한국교육은 성공한 교육에 틀림없다. 그것은 세계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를 50여 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인재를 양성해낸 것으로 증명이 된다. 하지만 이제는 교육도 개선되고 발전되어야 한다. 지금까지와 같이 빨리 따라갈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변화를 주도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해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즉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병리 현상을 치유할 수 있도록 건강한 사람으로 키우려면 가정교육과 사회교육에서 부족해진 인성교육도 강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교회와 학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교회는 성경의 말씀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바르게 살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며 지도력을 강화하고, 학교도 시대가 요구하는 건강한 사회 구성원을 육성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개선시켜 간다면 우리가 원하는 아름다운 세상에 훨씬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 팽 윤 / (전) 인천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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