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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 "밝은 생활, 바른 마음, 참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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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욱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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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서로 가르치며 배우는 학교

웃음소리 꽃피우는 사랑의 학교

 

특수교육계의 대모 인천성동학교를 찾아 살아 있는 50여년의 역사를 엿봤다. 청각장애인의 재활교육과 보육사업을 수행하는 이곳에는 114명의 청각장애인 학생이 꿈과 희망을 키우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하는 교육만이 배우는 기쁨과 돕는 보람, 신뢰받는 학교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굳건한 인천성동학교를 탐방했다.

△ 설립과 발전과정= 해방 후 1953년 복지시설인 성동원을 설립하여 운영해 오던 정규순은 우연한 기회에 일정한 거처 없이 떠돌아 다니는 한 청각장애아동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되어 1955년 장애인들의 교육시설이 거의 없던 시절, 청각장애인들에게도 교육을 통해 자립의 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인천맹아학원을 설립하였다.

인천 맹아학원에서 인천 맹농아학교, 인천농화학교라는 이름을 거쳐 지금의 인천성동학교로 이름이 바뀌면서 민간 독지가에 의해 사학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청각장애교육, 공적무관심 속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의 확대, 인공와우수술이 확대대면서 강조된 청각법 및 통합교육의 확산, 그리고 청각장애학교의 학생 수의 감소 등의 한국 특수교육의 큰 흐름 속에서 명실상부한 청각장애 교육 역사의 중요한 맥을 이어왔다.

△ 교육과정=현재 성동학교는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뉘어 학급이 편성돼 있으며, 총 123명의 학생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청각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일상생활과 학습 기본 능력을 기르고 창의력 능력을 발휘해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치원의 경우 청각장애 유아의 흥미를 자연스럽게 지속시킬 수 있도록 해 유아의 상상력과 창의력 및 사고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현장학습을 시행하고 기초질서 및 생활수칙에 대한 기본적 예절을 학습하고 있다.

또한 초등부는 ▲수준별 개별화 수업 ▲기초 경제와 예절, 생활 교육 ▲독서교육 ▲정보화 능력 계발교육 ▲보건교육 등에 중점을 두고 교육하고 있으며 중등부와 고등부는 미래 직업인으로서 바른 자세확립을 위한 전환교육과 독서지도, 진로지도, 공동체의식 함양 등의 교육에 힘쓰고 있다.



학생들의 아픔에 눈물짓고 희망에 의지를 다잡는 인천성동학교 김부숙 교장, 그는 진정 청각장애인 학생들의 어머니였다.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용기를 읽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 것 그것은 희망입니다”라고 말하는 김 교장은 “불편으로 가득한 세상, 때로는 빛과 소리가 단절된 세상에서도 우리의 마음속에 장애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면 과연 해내지 못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라며 “청각장애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에 당당함을 갖고 내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밝은 생활, 바른 마음, 참된 사람"의 교훈 아래 성동의 선생님들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장애극복은 물론 희망을 가지고 자립의지를 키울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해 가르친다.
“비록 청각장애를 가졌지만 누구보다도 사랑과 희망을 가지고 사회에서 제 몫을 다 할 뿐 아니라 더불어 사는 좋은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성동의 학생들을 항상 지켜봐줄 것을 당부한다”

한편 성동학교는 ‘우리는 책이 정말 좋아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치부를 비롯한 전 과정에서 다양한 독서활동에 열심이다. 교사와 학생이 의논하여 읽고 싶은 책을 선정하고 오전 수업 시작 전 20분의 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는다. 지난해에는 각 과정별로 1년간 실시한 다양한 독후 활동을 모아 발표회를 열어 학생들로 하여금 큰 호응을 얻었었다.

‘엄마도 함께 배워봐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엄마와 자녀의 의사소통기술 향상을 위한 부모교육을 실시한다. 다양한 집단 미술치료 경험을 통해 부모들은 자신의 성장과 더불어 자녀를 올바로 지도할 수 있는 상담자 및 교사로서의 역할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부평도서관과 협력하여 학부모 대상 도서지도 연수를 실시하여 자녀의 수준에 맞는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과 독서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을 알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무엇이든 잘할 수 있어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중·고등부에서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여 자신들의 솜씨와 기능을 마음껏 뽐낸다. ‘2008년 장애학생 디딤돌 취업 엑스포’에 칠보공예, 폴리머 클레이, 목공예, 비즈공예, 섬유공예 분야 150여점의 작품을 출품하였으며 학생들은 자신이 만든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동시에 취업 관련 면접과 세미나에 참석하여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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