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래서 기억해야 할 대상을 반드시 암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면 강할수록 내용에 맞는 기억 방법이 생각나나다는 것이며, 이러한 기억 방법 중 배열 순서나 차례를 알아야 할 때에는 구별되는 첫 글자를 따와서 암기하면 좋다.
예를 들어, 무지개 색깔이나 조선시대 역대 왕 또는 태양계의 순서 등을 암기할 때 하나의 방법을 들 수 있다.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다 알고 있는 방법이겠지만, 앞 글자를 따와서 외우는 것은 주로 어떤 순서나 차례 등을 암기해야 할 때 적절한 방법이 된다. 역사적 사건 발생순서, 과학에서 실험 과정, 반응 과정 등을 기억할 때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암기법이다. 이 암기법으로 일단 암기가 된 내용은 상당히 오랫동안 기억되는 특징이 있다.
다른 하나의 암기법은 사진으로 기억하는 방법이다. 눈으로 보았던 것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선명하지는 않지만 어렴풋이 기억이 나기 마련이다. 그 이유는 눈으로 익혔던 것은 사진의 상태로 특정적인 부분들이 뇌의 잔상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여행을 가거나 놀러가게 되면 다들 사진을 찍는다. 그러나 사진기가 없을 때는 어떻게 할까? 눈으로 보면서 아름다운 경치와 풍경들을 기억 속에 담아둘 것이다. 이러한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났더라도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보다가 또는 잡지 등을 보게 되었을 때 애써 기억해 내지 않아도 자동으로 생각이 나게 된다.
이처럼 사진으로 기억되는 것은 오랫동안 사람의 뇌에 남아 기억된다. 암기를 하는 공부 방법도 마찬가지다. 단순 암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잊혀 지게 된다. 하지만, 사진으로 암기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기억해 내고자 하는 내용이 몇 페이지에 있는지는 정확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 페이지에 있으며,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 또 어떤 내용과 연관되어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 부분이 기억나지 않더라도 앞뒤의 내용과 연관 지어 생각한다면 충분히 기억해 낼 수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진으로 암기하기 방법은 단순 암기를 하는 것에 2배 저도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험 시작 전 주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다시 보기 때문에 그 외의 것들은 당연히 암기에서 소홀해 졌을 것이고, 기억조차 나지 않을 것이다. 사진 암기법으로 공부를 하게 되면 시험 시작 전 많은 양의 내용을 볼 수 있게 되며, 교과서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효율적이게 암기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1978년 제 22회 행정고시에 응시할 때 시험 문제가 너무 어렵게 나와 오랜 기간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나 나같이 많이 준비하지 못한 사람이나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되었지만, 사실 될 만한 수준의 고시 준비생들의 공부량이 100이라 하면 나의 공부량은 45나 50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고시시험 나흘째, 마지막 시험은 회계학이었는데 많이 준비하지 못한 치약 과목이라 점심을 거른 채 12시부터 2시까지 회계학 책을 읽어나갔다. 시간이 부족한 터라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마치 사진을 찍듯이 보고 바로 넘겼더니 두 시간동안 거의 300페이지나 되는 책을 다 볼 수 있었다. 시험 문제를 보니 방금 보았던 책의 내용이 마치 사진현상을 하듯이 거의 떠올랐으며, 정말 기적 같았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책 내용을 현상 인화하여 답안지를 메울 수 있었고, ‘수험번호 10344번 송하성’ 제 22회 행정고시 합격! 합격자 명단에 나의 이름이 있었다.
송하성,⟪내 아이도 꿈을 이룰 수 있다⟫중에서


TIP
☉앞글자만 따서 외우기
예1)무지개색깔 :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색
☛ 암기 방법은 색깔의 앞글자만 따와서 빨,주,노,초,파,남,보로 외운다.
예2)조선시대 역대 왕: 태조, 정종, 태종, 세종, 문종, 단종, 세종........
☛ 암기 방법은 태,정,태,세,문,단,세........로 외운다.
예3) 태양계 : 태양,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 암기 방법은 태양을 중심으로 가까운 위성을 순서대로 수,금,지,화,목,토,천,해로 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