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TIC로 보는 자녀들의 학습유형①


아이들의 성향과 기질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공부 스타일을 찾게 해 주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무턱대고 강요받는, 아이들의 기질과 전혀 마지 않는 공부 방식은 아이들에게는 고문이나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MMITC(Murphy-Meisgeier Type Indicator for Children)는 어린이와 청소년 심리발달 과정 이해를 위해 1990년 F.Murphy와 C.Meisgeier 박사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성격이해를 비롯해 대인관계, 진로지도 및 학습지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이들의 성향과 기질 분석을 통해 학습능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MMITC 유형과 각 유형에 적합한 공부 방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E(Extroversion)형과 I(Introversion)형을 살펴보자.
E형과 I형은 크게 에너지의 방향과 관련이 있다. 에너지가 향하는 방향이 이 ‘안이냐 바깥이냐’를 두고 나뉘는 이 둘은 공부하는데 있어서 환경관리나 수업태도와 연관이 깊다.
E형인 학생들은 에너지의 방향이 외부로 향하기 때문에 외부의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호기심이 많다. 따라서 밖에서 나는 소리, 예들어 TV 소리나 남들이 이야기 하는 소리 등에 민감한 반응을 가지게 되며 친구들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어 공부를 하는 중에라도 친구가 부르면 계획이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집에서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공부하는 시간 동안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그들의 주의력을 빼앗는 컴퓨터나 TV, 핸드폰 등을 격리시켜주어야 하며 친구들과의 만남 또한 공부시간과 별도로 할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가능하면 집에서 공부하기 보다는 공부방이나 독서실, 도서관등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다만 관심이 많은 E형 아이들의 경우 친구와 함께 학원이나 독서실을 다니려고 하는데 집중력이 약화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E형 학생들의 특징 가운데 또 하나가 있다. 바로 반복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이는 외향적인 특성상 자신이 본 것과 아는 것을 혼동하는 경향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보고 들은 내용은 다 자신이 아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다. 이 때문에 ‘어디서 본 것 같은데’하며 풀지 못하는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E형 학생이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외부 유해요소를 차단하고, 환경을 정돈하는 한편 공부시간 만큼은 친구와의 만남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지나친 선행학습을 피하고, 경쟁자를 만들어 학습 효율을 높이고, 시험 후에는 반드시 검토하는 습관을 들이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동적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I형인 학생들은 에너지의 방향이 내부로 향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생각이 많은 것이 공부를 방해가 주된 원인이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I형은 공부 중에 공상의 나래를 펴고 있거나 쓸데없는 딴 짓을 하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I형에게서 발생되는 전형적인 문제점은 바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은 긴데 반해 그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앉아는 있는데 저절로 딴 생각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은 I형에게 필요한 전략은 시간을 두고 과목을 바꿔 공부하는 것이다.
또한 I형은 수동적인 경우가 많아 적극적으로 모르는 것을 질문하거나 자신의 어려움을 먼저 이야기하는 경우가 적다. 그러므로 자신의 어려움을 먼저 알아줄 수 있는 개인과외가 학습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I형이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과목을 너무 길게 계획을 잡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지나친 공상을 피하도록 주위를 환기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같은 의미에서, 한 문제를 가지고 너무 오래 끌지 않도록 하며 지루하거나 지칠 때면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공부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반드시 예습을 하도록 함으로써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며 모르는 것이 있으면 질문할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