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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교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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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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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자매가 찾아와서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 자매의 말에 따르면 조카가 21살로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최근 여자 친구와 사귀다가 헤어졌는데 교회를 그만 다니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그 학생의 어머니는 외아들인 자식의 신앙을 위해 새벽기도를 하면서 자식을 위해 기도하며 신앙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분인데 여자 친구와 헤어짐으로 인해 교회까지 그만두겠다는 아들의 이야기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약속한 장소에서 만나 보게 된 그 학생은 대단히 준수한 청년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본즉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교회에 가서 신앙 있는 척하기 싫다는 것”이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교회에 가면 광적으로만 기도해야 하고 찬양해야하고 선교에 열정을 품어야 하는 게 당연시되는 문화가 너무 싫다는 이유였다.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다는 이유로 당연히 신앙에 열심이 있어야 하고 선교적 마인드가 없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한다는 게 너무 싫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마인드를 갖고 있던 그 학생의 여자 친구는 그런 자신에게 신앙을 강요했고 그 신앙에 대한 기대가 채워지지 않자 헤어졌다는 것이었다.
신앙이 무엇인가? 교회를 오래 다니면 어떠어떠한 모습이 되어야하고 어떤 기준에 도달해야하는 획일적인 기준이 있는 것인가? 술, 담배를 하면 인간이하의 취급을 당하고 하나님에 대한 회의는 무조건 지탄받아야 할 문제인가?
어쩌면 이러한 교회의 고답적 태도가 더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기 전에 강요받음으로 교회를 외면하는 이유가 아닌가? 나의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이 오갔으며 그 청년이 한없이 불쌍해 보였고 그 어머니의 안타까워하는 모습은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었다.
하나님의 사랑은 어떻게 느끼는 것일까? 여름 수련회 기간이나 부흥회 기간에 진행되는 강력한 기도로 느끼는 게 전부일까? 현대 대상관계를 연구하는 신학자들은 인간의 관계 경험이 하나님 경험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개인이 건강하게 관계 맺는 인간관계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건강한 관계를 형성시키고 개인으로 하여금 우주 안에서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하며, 난관에 견디어내는 능력을 제공한다.
우리가 은사 체험을 하고 성령의 강력한 힘을 경험했다고 하더라도 건강한 인간관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병든 신앙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 병든 신앙은 세계와의 교류를 파괴적으로 갖게 되며 도피적인 신앙형태를 갖게 만든다. 또는 자신의 신앙방식을 타인을 섬기는 도구로 사용하기보다 공격적 무기로 사용한다. 몸과 정신을 사용하는 일상을 무시하고 영적편재의 삶을 지향하게 됨으로 함께 있는 가족이나 사람들로 하여금 힘들어하게 만들고 급기야는 주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을 자신도 모르게 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교회와 교인들이 세상 사람들이 벗하기 좋은 사람들이고 안식하기 좋은 마음의 마당을 제공하는지 아니면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고 가까이하기를 꺼리는 대상으로 변모하는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
이전 세대는 체면 때문에 그런 진실을 표현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오는 세대는 좋고 싫음을 분명히 표현하는 세대가 주류를 이룰 것이다. 이 세대의 출현에 대비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교회는 만인의 교회가 아닌 사람들이 외면하는 그들만의 교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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