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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행복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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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옥 원장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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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절을 지내자마자 주말에 유치원 현관 입구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고 빨간 리본과 장식을 달았다. "와! 크리스마스 트리다" 환호하며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도 행복해 보인다. 청명한 하늘아래 겨울의 찬 공기가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고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명랑하게 들려온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상담을 하러 오는 학부모들의 유치원을 알아보는 관심은 다양하다. 자녀들의 행복한 미래를 설계해 주고자 동심의 세계를 배려하기보다는 자녀 교육의 방향을 어디로 정할지 몰라 시설환경이나 교육프로그램의 색다른 것을 찾아 여러 곳을 다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요즘은 유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넘쳐나서 풍년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의 문제가 시장 구조를 더욱 과열 시키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각 나라의 좋다는 교육 프로그램과 교재들이 다 들어와 소개 될 때마다 부모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어 경쟁 심리를 부추기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은 어릴 때 맘껏 뛰놀 수 있는 특권이 있다. 이유는 영유아기의 성장에 필요한 정서적 감성적 놀이를 통해 건강한 두뇌 발달이 이루어지며 자아 존재감이 형성된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만들려면 엄마의 신뢰를 바탕으로 맘껏 뛰놀며 스스로 정체성을 만들어가도록 기다려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엄마의 계획된 스케줄에 의해 움직이는 의존적인 사람을 만들기보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하고 실수와 실패도 의연히 넘어가며 또다시 할 수 있다고 격려 해주는 부모가 자녀를 행복하게 성공시킬 수 있는 부모라고 생각한다.
세 살 버릇이 여든 까지 간다는 어른들의 말씀처럼 자녀의 일생에 배워야할 좋은 습관과 행동은 영유아기 3세-6세때 다 배운다. 그러기에 아이의 사회생활의 첫 시작을 위해 교육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는가를 잘 살펴 교육기관을 선택하는 것은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좋은 선물을 준비해 주는 것과 같다.
민들레 반에 들어가니 채원이가 "선생님 놀이터엔 언제 나가요?" 출석을 부르기가 무섭게 질문을 한다. 피아노에 맞춰 신나게 부르던 노래를 마치자마자 "이제 마당에 나가나요?"하며 졸라 댄다. 날씨가 바짝 추워져도 아이들은 바깥놀이를 나가길 원한다. 마당에서 즐기는 다양한 놀거리들은 이들의 흥미를 돋우기에 충분해서 나뭇잎을 밟으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신이난다. 노랑 빨강, 주황색의 가지가지 단풍이 든 나무 잎을 주워 다양한 놀이를 표현하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법을 자연스레 터득해 가고 있다.

요즘 한국은 자연주의 교육에 입각한 숲 교실, 숲 유치원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숲 초등학교까지 만드는 추세이다. 유럽의 어머니들의 의식과 우리 어머니들의 교육철학은 문화적으로 삶의 방식과 가치관이 다르다. 숲에 가서 하루 종일 뛰놀며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질서의 세계를 잘 배우도록 돕는 일이기도 하다.
수 만 가지의 놀이 감이 주어지는 숲에서 나무를 오르며 건강한 체력과 균형을 이루고 도토리를 줍고 다람쥐와 참새 소리를 들으며 음감에 대한 감성이 자극되고 사계절 파노라마 같이 변하는 아름다운 숲의 색깔들은 아이들의 상상의 세계의 창의적인 감각을 일깨워 행복지수를 높여 준다. 숲속 동물들과 교감하고 다양한 곤충의 세계의 푹 빠지는 즐거운 놀이들이 어린이들의 삶과 멀리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자연에서 누리는 많은 교육적 환경을 외면한 어른들의 이기적인 개발과 환경파괴로 인해 우리자녀들이 살아 갈 미래에 위협이 되는 기후 변화의 징후들이 하루가 다르게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다.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올바른 가치관과 하나님의 창조의 세계의 질서를 지켜 나가도록 가르치는 환경교육은 유아기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임을 가르치는 일이 매일 강조해도 부족한 것처럼 자연과 환경을 배려하는 태도 역시 우리의 삶에서 매일 가르쳐도 부족하다.
하나님의 만드신 자연의 숲 안에 뛰놀며 주님의 품안에서 자라도록 하는 일 그것이 내 자녀들의 행복 지수를 높여 주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 주는 것 이라 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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