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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부모님 사랑이 가슴에 뜨럽게 느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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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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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기르는 부모야말로 미래를 돌보는 사람이라는 것을
가슴속 깊이 새겨야한다. 자식들이 조금씩 나아짐으로써
인류와 이 세계의 미래는 조금씩 진보하기 때문이다.
-칸트-


둘째아들 요한이가 언젠가 이메일로 편지를 보냈다. 나는 요한이가 이제는 청년으로, 어엿한 성인이 다 되었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 글을 그대로 실어본다.
철없고 말썽만 피우던 요한이가 정말 오랜만에 아버지께 편지를 씁니다. 부자간에 이렇게 편지를 쓴다는 것이 민망하기도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동안의 감정과 저의 미래에 대해서 아버지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어 편지를 씁니다.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면 참 아버지께 죄송하다는 마음이 듭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라는 말처럼 아들이라는 특권으로 아버지에게 반항하기도 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힌 점 한없이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이런 생각이 가끔가다가 드는 것을 보니 조금이나마 철이든 모양입니다. 저에게 아버지는 인간적인 아버지뿐만 아니라 제 인생의 “선구자”였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솔직하게 아버지의 존재가 저에게 너무 커서 그런지 마음의 벽이 있었던 같습니다. 우리 아버지 역시 어느 다른 한국의 아버지처럼 직장과 가정에서 고독하고 치열하게 살아오셨던 한 사람이라는 것을 지금에서야 깨닫게 됩니다.
아버지와 함께 한 시간은 다른 집ㅊ처럼 그렇게 많이 않아서 그런지 그리 많은 기억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십 대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보내면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이 있었습니다. 사춘기 시절의 외국생활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가끔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외로움을 댈래기는 했지만 다른 문화 속에서 저의 정체성과 미래의 청사진을 설계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마침 고등학교 시절 집안은 여러 가지로 힘든 일도 있었는데 아버지의 심리적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한 채 아버지에게 실망하고 불만을 느꼈던 것을 생각해보면 다시 한 번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이러한 고뇌 속에서 한국에 대한 그리움과 나를 미국에 보낸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은, 이버지를 여전히 존경의 대상으로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큰 나무와 같은 존재로 느껴지게 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전남에서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고향 근처에서 아버지의 삶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꿈을 꾸는 사람입니다. 그에 비해 요즘 젊은 사람들과 몇몇 기성세대들은 치열한 삶과 그리고 욕망과 야망으로 말미암아 꿈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꿈은 “공공의 선을 위해 자신을 헌신 할 수있는데 지금까지 아버지의 인생을 아들이 보았을 때 정말 ”꿈“과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도 아버지가 꿈꾼 것처럼 꿈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이 제 가슴에 뜨겁게 느껴질 깨 이미 저는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아버지, 제가 아버지를 닮지 못하는 또 다른 점은 당신의 “겸손”입니다.
어려운 시절을 헤쳐나가면서 자신의 성과에 대한 “과시”를 하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대답하시면서 자신은 하나님의 나라와 조국과 민족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아버지를 존경하고 살아가는 아들을 돌아봐 주십시오. 아버지의 사랑으로 이제는 훌쩍 커버린 제가 아버지의 열매가 되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2008.6.20 북경에서 작은아들 요한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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