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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교회교육|감정을 이해하면 치유의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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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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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란 근본적으로 인간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악한 마음의 소유자가 선한 양심의 사람이 되고 술주정뱅이가 맑은 정신의 소유자로 변하며 절망에 빠진 사람이 희망과 용기의 사람으로 변하는 것 등을 보는 것이 목회의 의미요 재미다. 목회자들의 탈진이 바로 이런 변화를 목도하지 못할 때 주로 발생한다는 점은 목회가 무엇이지를 잘 암시 해준다.
따라서 목회자들은 인간의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갖은 지혜와 지식을 동원해 왔다. 그리고 그 변화의 도구요 길로서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한 서구 철학자의 명언이 금과옥조가 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나간 한 세기 현대 심리학의 발전과 상담 및 심리 치료의 숱한 경험을 통하여 이러한 전통적 생각들이 대부분 이론과 생각인 경우가 많을 뿐 실제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것임이 밝혀졌다. 사람을 강하게 움직이는 것은 생각보다는 느낌과 감정이며 법보다는 주먹이 언제나 실제 생활에서는 가깝고 감정이 상하면 아무리 합리적 사고가 그 반대를 외치더라도 마음은 그 상한 감정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보다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아니 사람들은 이런 진실을 확실히 알고 체험해 오고 있었다. 단지 합리와 사고를 중시하는 현대 문명의 틀이 이런 상식을 부인하거나 부정하도록 강요하고 있었을 뿐이다.

상담과 치유를 중심으로 한 목회가 한국 교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특히 ‘내적 치유’나 ‘상한 감정의 치유’ 등은 이제 목회상의 가장 흔한 주제어가 되었다. 그러나 왜 어째서 감정이 그렇게도 중요한 요목으로 등장하였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는 충분치 않은 듯 보인다. 그리고 이 이해는 보다 과학적이며 생리적인 이해가 덧붙여져야 한다.
사람의 마음을 진정으로 움직이게 하고 깨달음으로 생생하게 하는 일에 감정이 게재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우리 인간의 뇌가 척추의 장 끝부분에 연결되어 있는 뇌간을 중심으로 한 ‘중심 핵’과 우리 뇌를 보호하는 뼈 밑에 가장 넓게 존재하며 흔히 뇌를 그릴 때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대뇌’즉 신피질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다 그러던 중 이 대뇌 속 싶은 곳 중심핵과 대뇌 사이에 그 기능과 구조가 따로 분별될 수 있는 기관이 존재한다는 학설이 지난 세기 중엽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대뇌의 가장자리에 존재한다. 하여 명칭도 ‘변연계’라고 불리는 이 기관의 존재를 주장한 이는 미국의 신경 의학자 폴 매클린이고 이런 그의 이론을 ‘삼중 뇌이론(truune brain theory) 이라 한다. 이제는 이 이론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감정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도 이 이론을 매우 중요하다.

변연계는 구피질로 이뤄졌으며 해마체, 편도체, 중격, 미상, 시상 시상하부 포함하고 현생 인류의 대뇌가 발달하기 전의 원시적 두뇌로 보이는 기관이다. 뇌의 중심 핵이 신체의 생리 작용과 생존에 필요한 원초적인 기능을 담당한다면 변연계는 이에 더하여 원시적인 기억 사고 감정 작용 등을 하는 초기 대뇌의 가장 기본적인 사고 및 의지 작용에 관여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복숭아씨 모양이라 하여 ’편도체‘라 불리우는 기관이 바로 사람의 감정 작용에 가장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 기관이 망가지면 감정적 단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상대방의 슬픈 얼굴을 보고도 그것이 무서운 일을 만나도 전혀 그 위험성이나 무서움을 모른다. 이 기관의 어느 한쪽을 자극하면 극도의 화를 내거나 다른 한쪽을 자극하면 극도의 공포심도 나타낸다고 알려지고 있다 더 더욱 중요한 것은 이 편도체가 망가질 경우 사람들은 관계를 맺는 일을 하지 못하고 사소한 일까지도 결심을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게 된다.
이 점에서 신경 의학자들은 감정이 단순히 마음의 어떤 상태 혹은 색조(tone)만이 아니라 사실은 원초적이고 중대한 판단의 형태임을 추론한다. 즉 감정이란 단순히 육신이나 마음이 어떤 색채를 띤 상태만이 아니라 그 자체가 어떤 판단이나 사고 즉 생각의 한 형태라고 보는 것이다. 더욱이 이 판단은 단순히 ‘4는 3보다 크다’ 식의 내용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저것을 먹으면 배가 아프게 된다. 저 곳에 가면 곰을 만난다.’는 식의 생명 유지나 쾌 ․불쾌, 이익․손해 등에 연관되어 있는 것이라 한다. 또한 인간의 감각과 지각 및 사고 행동 작용은 단순히 뇌의 특정 구역만 작용한 것이 아니라 뇌의 여러 부분이 합동하고 연합하여 일을 수행하는 것이므로 인간의 모든 감각 및 지각인지, 판단, 행동 작용에 편도체를 통한 이러한 감정적 색채가 스며들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모든 기억이나 생각에는 우리가 알든 알지 못하든 어떤 감정적 색채가 포함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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