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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두가지 언어 말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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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욱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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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교류센터 ‘원어민 통역요원’ 양성

국제시대에 이중언어 구사는 큰 경쟁력이다. 두 가지 언어를 할 수 있는 이주민들은 통역으로 봉사와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언어를 통한 1석 2조의 기회이다.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에 날개를 달 수 있도록 돕는 ‘원어민 통역요원양성’ 교육은 그들에게 이런 꿈을 꾸게 한다. 낯선 이국땅에서의 민간외교 역할과 굵직굵직한 국제회의, 그리고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그들의 역할은 국경을 넘나들게 될 것이다.

지난달, 인천국제교류센터 ‘원어민 통역요원양성’ 교육 과정이 진행되는 교실은 원어민들로 가득하다. 12주 과정 중 5주차에 접어든 이주민 교육생들의 눈빛은 초롱초롱하다. 강사의 설명을 놓칠세라 전자사전의 도움을 받는 등 수업에 집중한다. 전문 통역사 강사의 한마디 한마디는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통역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달된다.

“사회를 볼 때나 통역을 할 때 귀빈 소개를 합니다. 직책이 있는 분들은 이름과 직책을 붙여 소개를 합니다. 그 외의 손님들은 00씨와 00님으로 존칭을 합니다. 중국은 어떤가요? 또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표현을 어떻게 하나요?”
회의에 출석? 참석? 참여? 같은 듯 전혀 다른 단어의 차이를 강사는 설명한다. 이날, 교육은 공식적인 인사말과 존경어를 배우고 연습을 하며 한국어의 다양한 표현을 만나고 있다. 12주 과정에는 이외에도 연설문 읽고 요약하기와 발음교정, 칼럼내용 파악과 의미해석, 사회면과 경제면, 시사면, 정치면, 문화체육 기사분석에 이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이해하기 등으로 구성돼있다.
‘원어민 통역요원양성’ 과정은 일상회화를 넘어선 전문 통역용어를 습득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베트남, 몽골, 러시아, 태국, 필리핀, 네팔, 캄보디아 등 아시아 언어권 이주민을 대상으로 인재육성과 활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온 나탈리아(33세, 연수구 거주)씨는 결혼이민자로 한국에 온지 10년째다. 주2회 센터에서 러시아인에게 상담봉사를 하며 한국어를 배운다. 그녀는 통역요원 수업에도 참여하며 한국어를 익히고 있다. “한국어는 어려워요. 처음 배울 땐 쉬운데 배울수록 어렵고 힘들어요. 아직은 한국말 50%만 이해하지만 열심히 할 거예요.” 라면서 상담봉사의 경험을 전한다. “거리에서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요. 똑같은 사람인데, 특별한 사람 바라보듯 하는 것 불편해요. 우리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일하고 싶은데 기회 없어요. 저도 그렇게 느끼고, 제 고민이기도 해요.”

인천국제교류센터 여지영 담당자는 “통역과정을 이수하면 시와 유관기관 행사, 다양한 국제행사에 통역요원으로 파견되어 활동하게 됩니다. 한국어 실력과 자국어 실력으로 통역사로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경제활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요. 고용창출은 물론 2014년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이들의 실력이 발휘될 것입니다.”

‘원어민 통역요원양성’ 교육은 인천국제교류센터에서 매주 1회 진행한다. 2010년 년1회 12주 과정으로 1기를 배출한 후 현재 2기가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생 인원은 25명으로 센터 내 회원으로 봉사자와 한국어 고급반 이상 수강생이 우선 대상자이다. 3기는 2012년 9월 모집과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32-451-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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