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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아이의 꿈은 부모가 아이를 사랑할 때부터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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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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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칭찬을 한 번 듣는 것만으로도 나는 두 달을 살 수 있다.
-마크 트웨인-


나는 “사태가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깊이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기도했다. 처음에는 요한이가 삐뚤어진 원인이 요한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한이는 승황이와는 다른 재능과 성격을 타고 났는데 승환이의 기준으로 그 기준에 미달한다고 늘 부모가 꾸짖었던 것이다.
“왜 네 형은 잘하는데, 너는 그 모양이냐!” 요한이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런 소리를 듣고 마음에 큰 상처를 받으면서 우울과 불만 속에서 성장해왔던 것이다. 그리고 주위를 끌려고 다른 엉뚱한 일을 벌이곤 했던 것이다. 사고를 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일어난 것이다.
영화 “에덴의 동쪽”에서 모범적인 형 밑에 반항적 기질이 강하고 우울한 아우 제임스 딘이 엉뚱한 짓을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나와 아내는 비록 마음은 상했지만 요한이를 더 사랑하기로 했다.
사실 요한의 문제는 바로 나의 문제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요한이가 꿈을 가질 수 없도록 한 장본인은 바로 나와 아내였다고 시인하지 않을 수없다. 우선 우리 집 출입문 비밀번호를 요한이 생일인 7월21일로 넣어 바꾸었다.
나와 아내의 휴대전화도 요한이 생일 숫자를 넣었다. 다른 사람에게 나는 소개할 때도 승환이 아빠라 하지않고 요한이 아빠라고 했다.
기도할 때 요한이 기도를 먼저 하였다.
그리고 요한이에게 아버지는 너를 사랑하고 너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처음에는 의도적이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이런 말을 하는 것이 힘이 덜 들고 내 마음이 진정으로 믿게 되었다.
말, 희망 언어가 이렇게 중요할 줄 몰랐다. 나주 금성고등학교에 다닐 때 동기들과 어울리기도 했지만 조금씩 달라져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공부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토익시험을 봐 930점을 받았다. 사실 성적은 조선대학교 정도 가면 알맞은 처지였다.
그러던 중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제2캠퍼스)에서 수시로 영어 특기자 2명이 선발한다는 모집 공고가 인터넷에 떴다. 나는 미국인 가정교사까지 섭외해서 영어 특기 수시를 준비하게 하였다. “너는 할 수 있다. 합격할꺼야”라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었다.
요한이는 나름대로 열의를 갖고 공부에 전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부모가 자신을 정말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요한이가 확신하고 있는 것 같았다.
영어 특기 수시로 2명을 뽑는데 기라성 같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2번째로 합격했다.

요한이의 꿈에 싹이 나기 시작하는 듯했다. 연세대에 가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이 거의 A학점이었다. 그리고 나서 요한은 나에게 이런 제안을 하였다.
“아빠. 나 중국 유학을 보내주십시오!”라며 진지하게 말했다. 왜냐하고 물었더니 영어와 중국어를 제대로 구사하고 양 대륙을 잘 아는 사람으로 세계적인 기업가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는 바로 허락했다. 이제 싹이 튼 꿈나무가 쑥쑥 자라기를 원했던 것이다. 요한은 지금 북경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쿨에서 J.D(법학 박사)를 마치고 언젠가 세계적인 기업가가 될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아이들의 꿈은 부모와 함께 자라고, 부모는 아이와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둘째아들 요한이를 보면서 알게되었다. 아이는 스스로 자라나는 존재이며, 부모는 아이와 함께 꿈을 키우고 가꿔 나가는 지지자와 지원자의 역할을 지혜롭게 할 때 현명한 부모가 될 수 있다. 부모가 꿈이 없으면 아이도 꿈을 가질 수 없고 부모가 아이와 같이 성장하지 않으면 아이들도 크지 않는다. 더욱이 부모가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할 때 아이는 꿈을 갖게된다. 나는 이 사실을 깨우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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